더불어민주당, 금품 제공 오중기 경북위원장 인준 무기한 보류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 제공 문제 발목

17:36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2일 선출된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당선자에 대한 인준을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 기간 중 불거진 금품 제공 문제 때문이다.

17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각 시도당 위원장 인준 문제 등을 논의했고, 이 자리에서 오 위원장 당선자 인준을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오늘 오중기 당선자의 금품 문제가 이야기가 있었고, 결정은 무기한 보류하는 것으로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앙당 윤리위에 오 당선자를 회부하고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두진 더민주당 경북도당 대변인은 “도당 실무나 전당대회 등은 이미 대의원들이 선출된 상태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며 오 당선자의 위원장 인준 여부가 경북도당 업무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 당선자는 위원장 선거 과정에서 당 지역 간부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오 당선자로부터 금품 50만 원을 받았다고 밝힌 A 씨는 이를 더민주당 선관위에 알렸지만, 더민주당은 오 당선자에 대해 경고 조치를 하는데 그쳤다.

A 씨는 “이런 분이 당 위원장 후보로 나서서도 안 되고, 위원장이 되어서도 안 되는데 중앙당에서도 미흡한 조치를 했다”며 지난 11일 경북 선관위에 고발했다.

경북선관위 관계자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어제(16)일 오중기 위원장이 오셔서 사실관계 확인을 했고, 지금 내부적으론 사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번 주 중으로 검찰 송치 여부 등이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중기 위원장은 1차적으로 기사에 나왔듯이 격려금으로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A 씨와 오중기 당선자)서로 상반되는 부분이 있다”며 “정당법 등 위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