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도민 1천3백여 명이 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 대규모 삭발식과 사드 철회 결의대회를 여는 성주군민들의 평화행동을 지지하는 선언에 나섰다. 애초 815명 선언을 목표로 모집했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 1,363명이 동참했다.
12일 저녁 6시 30분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원회 50여 명은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성주 군민들의 815 평화 행동을 지지하는 대구경북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광복 71년을 맞아 성주 군민들이 유례없는 815명의 대규모 삭발과 사드 철회 결의 대회를 추진한다. 우리는 성주 군민들의 절박하고 결연한 투쟁 의지에 한결같은 지지와 존경의 인사를 보낸다”며 “성주 군민들의 투쟁은 사드 한국 배치를 반대하는 다수 국민들의 바람을 대변하고 있다. 도, 한국 사회운동 사상 처음으로 백악관 서명이 10만 명을 훌쩍 상회한 것도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 어디에도 사드 배치 최적지는 없다’라는 군민들의 구호가 말해주듯 한국에서는 미사일 방어의 효용성이 낮다. 사드로 북한 핵미사일을 막을 수 없으며, 사드는 한국을 방어하는데 아무런 효용성이 없다. 한국 배치 사드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미국의 동북아 미사일방어체계의 일환으로 사드가 배치되면 평화와 안보가 위태로워지고 국가 경제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며 “왜 우리가 미국과 일본을 지켜주기 위해 평화와 안보, 국익을 희생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국 방어에 효용성 없고 한반도 평화와 국익을 훼손하는 사드 배치 결정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사드의 한국 배치가 한국의 안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새로운 동아시아 안보갈등을 가져오기에 사드배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국 배치 결정이 국회 비준 동의도 없이 진행되었기에 무효”라고 선언했다.
이어 “사드의 성주 지역 배치 결정이 지자체와의 협의, 주민들의 의견 수렴 생략 등 비민주적, 졸속적으로 진행되었기에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과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며 성주지역의 생존을 위협하기에 사드 배치를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들은 “투쟁하는 성주 군민들과 끝까지 함께하며 대구경북에서의 압도적인 사드 배치 반대 여론을 형성하고, 사드 반대 투쟁을 전국화하여 성주 군민들의 투쟁을 끝까지 지지 엄호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녁 7시 같은 장소에서 1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배치 철회 2차 대구경북 평화대회가 열렸다. 대구에서 4번째 열리는 사드 배치 반대 집회로, 성주군민 10여 명도 함께했고, 참가자들은 “사드 가고 평화 오라”, “성주가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이 성주다. 사드 배치 철회하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