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방부 면담 성주투쟁위, “평가표 공개 조건, 제3부지 검토 없다”

“국방부 면담은 의견 수렴 결과 추진된 것”...일부 군민 “금시초문”

20:10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가 17일 국방부와 면담을 갖기로 했다. 국방부 요청으로 추진되는 이 면담에는 투쟁위 간부들이 참석한다.

백철현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17일 면담이 예정돼 있다. 면담 조건은 (입지 선정) 시뮬레이션 평가표를 가져오거나, 사과하고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성주 내 제3부지 검토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우리의 요구는 사드 배치 자체에 대한 재검토다. 성산포대로 결정된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제대로 된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7일 면담은) 투쟁위에서 의결한 사항이다. 분과위원회에서 군민과 접촉해 의견을 수렴해 올린 안건”이라며 “우선 지도부가 만나보고 대화가 되면 군민들에게도 알려야 한다. 조건이 수락되지 않으면 군민을 실망시킬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 면담 소식을 전해 들은 한 군민은 <뉴스민>과의 통화에서 “투쟁위로부터 국방부 면담 소식을 듣지 못했고 기사를 통해서 알았다. 처음 봤을 때 정말로 국방부를 만난다는 건지도 의문스러웠다”라며 “지금은 철회밖에 답이 없는데 언론 플레이만 많은 상황이다. 국방부를 만날 필요성을 모르겠다. 일단 투쟁위부터 우리와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