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지산 산불 3단계···주민 대피 명령, 고속도로 일부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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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최대풍속 15m/s 북북동풍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오후 7시 현재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민 1,200여 명이 대피에 나섰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28일 오전 2시 2분 함지산 일원에서 발생했다. 오후 4시께 국가동원령이 발령됐다. 오후 6시 산불 대응 3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인근 지역주민 899가구 1,216명이 팔달초, 매천초, 동변중학교로 대피했다.

북대구IC 진출입로, 노곡교, 조야교, 무태교, 산격대교(북단)가 통제 중이며, 일부 시내버스 산불 영향 지역 회차 조치도 이뤄졌다.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IC 인근 CCTV 화면. (사진=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

산림당국은 산불 확산 저지를 위해 진화헬기 29대, 진화차량 57대, 진화인력 704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산불 지휘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맡았으며, 조야초등학교에 지휘본부를 구성했다. 산불 진압을 위해 공무원 46명, 산림재난기동대 12명, 산불진화대 58명, 공중진화대 54명, 특수진화대 73명, 소방 84명, 경찰 400명 등을 동원한 상태다.

김정기 권한대행은 현장에서 지휘 중이며, 이날 오후 6시께 긴급지시를 통해 산불 진압 총력 대응, 주민 대피 명령, 재산 피해 최소화, 대구시 공무원 비상연락체계 확행 등에 나섰다.

오후 7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발화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산불영향구역은 92ha다.

산불 대응 3단계는 산림 당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다. 초속 7m 이상 강풍이 불고 예상 피해 면적이 100㏊ 이상에 달하며 진화에 24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할 수 있다.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 (사진=산림청)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