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포스코이앤씨 아파트 건설 현장 60대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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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전 대구 중구 사일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60대 하청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으며, 공사 현장에 대해선 부분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숨진 것은 올해만 세 번째다.

고용노동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8분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중구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낙하물방지망 설치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29층 높이에서 엘리베이터 피트 내부로 떨어져 숨졌다. 이 노동자는 하청업체 소속으로 안전고리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였다. 안전감시자는 있었지만 층을 달리 해 작업 중이었던 걸로 확인된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 건설산재지도과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즉시 조사에 착수하고 부분작업중지 등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노동자가 숨진 건 올해만 세 번째이다.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하청노동자 1명이 17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이달 11일에는 경기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돼 노동자 1명이 매몰된 지 엿새 만에 숨진채 발견됐다. 고용노동부는 신안산선 붕괴 사고와 관련해 포스코이앤씨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조사 중이며,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포스코이앤씨 직원 1명 등 3명을 입건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