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차별철폐의날 대구대회···”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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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을 앞두고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420장애인연대)가 장애인차별철폐 대구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시민의 힘으로 장애인의 권리를 쟁취해 장애인도 시민으로 인정되는 민주주의를 이루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19일 오후 3시 420장애인연대는 대구 동성로 CGV한일극장 앞 광장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의날 대구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파면 후에도 장애인은 여전히 기본권이 정지된 비상계엄 상황에 있다며, 장애인의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생존권, 교육권, 노동권 보장을 요구했다.

▲19일 오후 3시 420장애인연대는 대구 동성로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의날 대구대회를 열었다.

장애인의 탈시설-자립생활 권리와 관련해서는 현재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활동가들이 천주교 서울대교구 혜화동성당 종탑 무기한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거주시설을 다수 운영하는 천주교가 장애인의 탈시설 권리 보장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420장애인연대는 과거 대구시립희망원을 운영했던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상대로도 조만간 항의행동을 할 계획이다.

이형숙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상임공동대표는 “비장애인만 이동하고, 비장애인만 교육받고, 비장애인만 지역사회에서 잘 살고, 장애인은 누구 하나, 어느 정치인 하나 장애인 기본적 권리, 이동하고 교육받고, 지역에서 함께 살면서 노동하는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라는데 국가는 무얼 했나. 가만히 있었다. 관심도 없었다”며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고 싶다. 감옥 같은 시설에서 맞다가 죽고 싶지 않다. 사람이라면 얻는 권리를 당연히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정수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대구지부장은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이 시민으로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가 보장해야 한다”며 “배우고 싶은 것 배우고, 일도 할 수 있고, 활동지원도 24시간 보장받을 수 있고, 시설에서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질라라비장애인야학 노래공연팀, 이민호 싱어송라이터, 야마가타 트윅스터가 공연에 나섰다. 집회는 장애인차별철폐투쟁가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19일 420장애인차별철폐의날 대구대회에서 가수 야마가타 트윅스터가 공연에 나섰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