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아트센터, 정크아트전 ‘잇-다’

전시는 4월 27일까지, 24시간 개방
숲길 걸으며 작품 관람하는 야외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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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북구문화재단은 버려진 재료로 만든 정크아트(Junk Art)전 ‘잇-다’를 어울아트센터 야외 공간에서 열고 있다. 김호성, 에릭송(송진규), 오대호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24일 시작했고 오는 4월 27일까지 열린다.

공원부지에 자리한 어울아트센터답게 진입로부터 주차장까지 활짝 핀 꽃길이다. 그 푸른 숲 사이로는 버려졌다가 다시 예술품으로 태어난 조각상이 군데군데 놓여져 있다.

▲김호성 작 ‘초원에서/소’ㅡ북구어울아트센터(사진=정용태 기자)
▲오대호 작 ‘코뿔소’ㅡ북구어울아트센터(사진=정용태 기자)

진입 차로에서 관람객들을 맞는 조각상은 오대호 작가의 정크아트 작품 ‘로봇’과 ‘코뿔소’다. 작가는 폐타이어, 철, 플라스틱, 나무 등의 폐기물을 결합하여 예술품으로 부활시켰다.

숲길 사이에는 김호성 작가의 작품이 놓였다. 그는 ‘쇠똥구리(자원을 굴리다)’를 통해 순환과 재생의 가치를, 혹독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소(牛)의 형상을 그린 ‘초원에서/소’에서 한국인의 끈기와 생명력을 보여주고자 했다.

건물 가까이로 범블비와 스파이더맨이 보이는데 에릭송 작가의 작품이다. 그는 폐자동차 부품, 농기구, 타이어 등 현대 문명과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폐자원을 활용하여 ‘기계 생명체’를 창조하는 업사이클링 아트를 선보였다.

이정화 문화사업본부장은 “겨울 추위가 가기 전에 시작한 전시가 봄꽃 활짝 핀 4월까지 이어지면서 멋진 산책을 겸한 전시회가 됐다. 관음공원으로 이어지는 푸른 숲길도 걷고, 폐자원으로 만든 예술품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