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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사)대구안전생활실천연합(대구안실련)이 대구도시철도 4호선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대구시가 추진하는 AGT 철제 차량 방식 재검토를 촉구했다.
대구안실련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 대상자 49.8%(300명)가 도시철도 4호선 차량방식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기존 3호선과 같은 방식인 모노레일 차량방식으로 잘못 아는 경우도 18.1%(109명)나 됐다. 철제 AGT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아는 경우는 32.1%(194명) 였다.
동대구로 파티마 병원에서 범어로까지 3km 구간 가로수 훼손 수목과 관련해 의견을 묻자, 응답자 93.5%(570명)이 ‘가로수 보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도시철도 4호선 차량 방식에 대한 의견으로 57.5%(348명)가 3호선과 동일한 방식인 모노레일 방식을 선호했고, 철제 AGT 방식은 4.8%(29명)에 그쳤다.
교통이용수단과 관련해서는 승용차 등 자가용 이용자가 54.2%(327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버스와 도시철도를 함께 이용한다는 답변이 30.9%(186명), 도시철도 9.3%(56명), 버스 5.6%(34명)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불편 요인으로 접근성 부족이 28.9%(174명)로 가장 컸고, 운행 및 배차 간격 불만 20.2%(122명), 탑승 환경 불편 18.2%(110명), 교통 체증 불만 16.6%(100명) 등으로 집계됐다.
대구안실련은 도시철도 4호선 철제 AGT 차량방식 중단과 전면 백지화를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대구시는 주민공청회와 교통 전문가 의견을 무시한 채 철제차륜 경전철 AGT방식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 번 설치되면 ‘100년 이상’ 사용해야 하는 ‘복합구조물’이기 때문에 그 차량과 운영형식을 결정하는 것은 시민 안전에 매우 밀접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시민들이 반대하는 고가도로와 유사한 교각 구조물에 의한 도심경관 훼손 문제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구도시철도 4호선 추진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독선적인 행정을 하고 있고, 대구시의회가 견제를 제대로 못한다고 비판했다. 대구안실련은 “홍 시장의 독선적이고 제왕적 행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불통 행정을 하면서 대선 출마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대구시의회도 마찬가지다. 대구 미래를 위한다면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바로 잡는 의회로 거듭 나야한다”고 했다.
한편, 설문 응답자는 전체 603명으로 남성 258명, 여성 345명이 참여했다. 연령대는 10대 16명, 20대 108명, 30대 90명, 40대98명, 50대 142명, 60대 이상 149명으로 분포했고, 지역별로는 수성구 130명, 동구 121명, 서구 15명, 남구 35명, 북구 88명, 중구 24명, 달서구 129명, 달성군 50명, 군위군 1명, 기타 10명이다. 설문 기간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4일까지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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