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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봄비가 내린 후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오전 5시 기준 산불이 발생한 모든 지자체에서 진화율은 50%를 넘어섰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의성군은 95%까지 진화가 이뤄졌고, 안동시 85 %, 청송군 89%, 영덕군 65%, 영양군 76%다.
지난 22일 산불이 처음 시작된 의성군은 현재 진화율이 95%다. 거의 진화완료에 다다른 상황이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일출과 동시에 의성군에 진화헬기 41대, 진화인력 2,125명, 진화차량 284대를 투입해 막바지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12,821ha(추정)이고, 화선은 277km 가운데 263km를 진화 완료하고 남은 14km를 진화 중이다. 산불 발생으로 마을 인근 주민 697명이 의성종합운동장 등으로 대피했다.
24일 오후 의성에서 안동 길안면 백자리 쪽으로 불이 시작된 안동시는 현재 진화율 85%다. 산림당국은 일출과 함께 안동에 진화헬기 13대를 투입하고, 진화인력 1,168명, 진화차량 185대를 배치해 주불 진화에 애쓰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9,896ha(추정)이고, 총 화선은 171km 가운데 145km를 진화 완료했고, 26km를 진화 중이다. 산불 발생으로 마을 인근 주민 2,748명이 대피했다.
25일 오후 안동에서 청송 파천면으로 불이 번진 청송군도 현재 진화율 89%로 상당수 진화가 이뤄졌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함께 진화헬기 5대, 진화인력 650명, 진화차량 98대를 배치했다. 산불영향구역은 9,320ha이고, 총 화선 187km 가운데 166km는 진화 완료됐고, 21km에 대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산불 발생으로 마을 인근 주민 953명이 대피했다.

25일 오후 청송군 신촌에서 불이 옮겨진 영덕군은 현재 진화율 65%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함께 진화헬기 14대와 진화인력 1,007명, 진화차량 70대를 배치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8,050ha로, 총 화선 108km 가운데 70km는 진화완료됐고, 나머지 38km에 대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산불 발생으로 마을 인근 주민 955명이 국민체육센터 등 15개소에 대피한 상황이다.
25일 오후 청송면 진보면과 연결된 영양 석보면 탑곡리 탑곡터널에서 불이 난 영양군은 현재 진화율 76%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5대와 진화인력 610명, 진화차량 58대를 투입했다. 산불영향구역은 5,070ha이고, 총 화선 185km 중 141km만 진화가 완료됐다. 남은 44km에 대한 진화가 진행 중이다. 산불 발생으로 마을 인근 주민 932명이 대피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야간동안 지상진화인력을 배치해 민가로 향하는 산불을 최대한 저지했다”면서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나 연무로 인해 산불 투입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화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화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도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 기준 인명피해는 모두 24명으로 전날 오전 이후 2명(청송 1명, 의성 1명)이 늘었다. 이번 산불로 지역별 사망자는 의성 1명, 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6명, 영덕 9명이다. 헬기추락으로 인한 조종사 1명도 사망했다. 건축물 피해는 2,412개소(주택 2,221개소, 공장 3개소, 창고 68개소 등)로 확인되고 있다. 피해 지역별 주택 전소 상황은 안동시 750개소, 영덕군 470개소, 청송군 594개소, 영양군 104개소, 의성군 303개소로 안동시 피해가 특히 큰 상황이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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