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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로 영덕군에서 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대부분이 80대로, 대피 도중 변을 당하거나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덕군이 26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발표한 사망자는 모두 8명이고, 화상 등 부상자는 9명이다.
25일 오후 9시경 매정리 소재 실버타운 입소자들이 차를 타고 대피하던 중 화염으로 차량이 전소돼, 80세 여성과 86세·88세 남성 총 3명이 사망했다. 매정리에서도 89세 남편과 83세 아내가 집 앞 내리막길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됐고, 축산면 대곡리 주택에서도 83세 여성이 불에 타 사망했다. 축산면 대곡리 82세 남성, 영덕읍 석리 100세 여성은 매몰돼 숨졌다.

부상자 남성 4명, 여성 5명은 3도 화상, 전신 화상, 우측 귀 회상 등 대부분 화상을 입어 현재 대구와 포항 등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54분경 청성군 신촌 방면에서 영덕군 지품면 황장리 82-2번지으로 번진 산불은 영덕읍, 지품면, 축산면, 영해면 일대로 번지고 있다. 피해면적은 20,000ha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영덕군 면적 27%에 달한다.
전파된 주택이 800동으로 추정되고, 7번 국도 내 버스 1대와 승용차 2대도 전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시설 피해 상황도 확인된다. 지품정수장 전소와 영덕정수장 전기 단전으로 달산면, 지품면, 병곡·영해 일부 가구 등에 물 공급이 중단됐다. 변전소 정지로 영덕 전 지역이 25일 9시 6분부터 단전 됐다가 다음날 오전 2시 관공서 전기 복원이 이뤄졌다. 통신도 25일 10시 20분부터 두절됐다가 다음날 오전 2시 개통됐다. 은어양식장 은어 실내 35만미 80% 이상 폐사, 어선 6척 전소 등도 확인되고 있다.
영덕읍, 강구면, 남정면, 축산면, 영해면, 병곡면 주민 등 1,055명은 11개 대피소로 몸을 피한 상황이다. 영덕군은 26일 기준으로 헬기 15대, 소방차 14대, 고성능살수차 2대, 특장차 11대 장비를 투입하고, 공무원 300여명, 군부대 50명, 유관기관 500명 등 입력을 동원해 산불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중 부산시경찰청에서도 150여 명이 지원에 나섰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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