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성주 방문 당시, 집회 참석 학생 결석 등의 처리가 다시 보류됐다.
10일 오전 성주 관내 24개 학교 교장 22명(병설 2)은 교장회의를 열었으나 일관된 출결 처리 방안을 내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같은 회의에서 ‘보류’된 데 이어 다시 보류된 셈이다.
경상북도성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5일 황 총리 성주 방문 당시 집회에 참석했던 학생을 827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결석 21명, 조퇴 20명, 결과 786명으로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일관된 출결 처리 방안이 마련되지 못했다. 당시 집회 참가 학생의 상황은 비슷한데 교장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금자 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은 “아직 출결 처리는 보류 중이다. 결과가 오늘도 나지 않았다”며 “무단결석으로 처리할지 어떻게 할지에 대해 결론을 못 내렸다. 일반 사안으로 학교장 회의는 할 생각이지만 결석 처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일부 교장은 무단결석 처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학교장이 해야 한다”며 “같은 관내에서 같은 사안으로 결석했으니 (처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교장마다 다르다. 훈령 적용도 딱 집어서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철호 경상북도교육청 중등장학담당 계장은 “도교육청에서도 (징계와 관련해) 어떤 걸 할 수가 없다. 오늘 파견도 학교장 회의에서 의논하는 내용을 들으러 간 것이다. 출결 처리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결정할 사항이다. 처리 방향에 대해 교육청이 권유할 사항도 아니”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따르면 ‘결석’, ‘지각’, ‘조퇴’, ‘결과’는 질병·무단·기타로 구분할 수 있다. ‘무단’결석은 고의적인 출석 거부 등에 따른 결석으로, 진학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한편, 15일 당시 성주 관내 4개 고등학교는 학생 외출을 허가했다가 다시 금지 원칙을 세워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후 지원청은 ‘사드 관련 비상대책 상황실’을 꾸리고 집회 참여 학생 안전 지도를 위해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집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신원 노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