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동북부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안동시,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으로 이어졌고, 영양·영덕군과 인접한 울진군도 주민 대피 등 비상대응에 나섰다. 울진군은 전날 대피했던 주민이 대부분 귀가했다고 했지만, 산불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인데다 강풍 상황이라 추가적인 대피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26일 울진군(군수 손병복)에 따르면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지역까지 확산되자 전날 저녁 7시 40분에 긴급상황판단 회의 개최하고, 오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비상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대피 대상 지역은 산불 피해 지역인 영양군, 영덕군과 경계지역인 울진군 온정면 조금1, 2리, 덕인2, 3리, 덕산3리 주민 등과 후포면 인덕사랑마을 입소자 및 직원들이다. 대피 장소는 농협은행 백암수련원, 온정중학교 체육관, 후포면복지센터 3곳으로, 사전대피자용 일시구호세트, 도시락, 식료품(빵, 음료), 셀터 등의 구호 물품을 지급했다고 했다.
울진군 측은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대피했던 주민들은 대부분 귀가했다. 산불 위기 경보가 여전히‘심각’ 단계이고, 밤 사이 강풍주의보 발효 상황을 고려해 비상체계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인근지역인 영덕군, 영양군에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산림과 팀장 2명과 진화대를 출동시켜 산불확산 상황을 점검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산불진화대원들의 비상대기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산불이 엄중한 상황인 만큼 현장순찰 강화, 마을방송 등 신불 취약 시간대 집중 단속과 산불 예방 활동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산불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