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올해 첫 기획 ‘판타지아 무릉도원’전

평면 회화 변미영, 영상 윤정호, 음향 길기판의 협업
동서양을 아우르는 미학과 전통 상징의 현대적 해석

11:13
Voiced by Amazon Polly

지난 6일부터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가 올해 첫 기획전으로 변미영 작가의 ‘판타지아 무릉도원’을 1, 2전시실과 수성못 관광안내소 모티에서 열고 있다. 작가의 최신작 20여 점과 근작 10여 점 등 총 40점의 작품에 영상과 음향을 더한 입체적인 무릉도원을 다음달 3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에 구현한다.

▲변미영 작가의 ‘판타지아 무릉도원’전_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사진=정용태 기자)

이번 전시는 세 작가의 협업으로 이뤄졌는데, 변미영 작가의 작품을 바탕으로 윤정호 작가의 영상과 싱어송 라이터 길기판의 음향을 더해 미디어 파사드 형태로 드러냈다. 1전시실은 모니터 다섯 대를 통해 나비, 꽃, 산과 구름을 보여주며 무릉도원으로 향하는 길을 안내한다.  2전시실은 무릉도원이 시간 흐름에 따라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미디어파사드 전시다.

변미영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유토피아를 그림으로 구현해 내기 위해 천상의 귀한 것들을 모두 배치시켰다. 좋은 징조가 부르는 구름, 이 세상 왕좌를 뜻하는 모란, 모든 생명체를 품는 자연산수, 이 모두를 넘나들며 전달하는 전령사 나비, 이들은 우리 유토피아의 아름다운 구성원”이라고 말했다.

김채윤 과장(전시 담당)은 “작가의 작품 속 모든 시각적 요소(구름, 산, 연못, 나비, 꽃, 봉황 등)를 바탕으로 봉황의 비행과 다양한 자연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통해 화합, 생명력, 상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동양화적 표현 방식과 금박, 은박 등을 적극 반영해 시공간의 깊이와 자연의 유기적인 흐름을 구현한다”고 말했다.

▲변미영 작 ‘판타지아 무릉도원’_수성아트피아. (사진=정용태 기자)

변미영 작가는 계명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대구대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수(山水)를 주제로 30여 년간 낙산수, 화산수, 유산수, 휴산수 시리즈의 작업을 해왔다. 지금 계명대 미술대학에 한국화를 가르치고 있다.

동원화랑, 인당뮤지엄, 수성아트피아, 갤러리전 등에서 개인전 및 초대 개인전을 30차례 가졌으며, KIAF, SOAF, SAF, 마이애미, 상하이 등 다수의 국제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최근에는 중국 허난성에 위치한 하남사범대학교 미술대학의 ‘우수 외국 전문가 협업 프로젝트’에 초대되어 학술 활동을 하고 있다.

윤정호 작가는 계명대학교 서양학과, 영남대학교 일반대학원 트랜스아트 전공했다. 2019년 문화장을 시작으로 개인전 3회, 전선택 화백 탄생 100주년 특별회고전 영상 제작 및 감독, 화랑미술제 토크라운지 영상제작 및 감독, 남원 김병종미술관 미디어 파사드 제작 등 영상 관련 협업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트랜스아트과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길기판 작가는 울산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2022년 울산서머페스티벌 공연을 시작으로 2023 울산HD FC 우승콘서트, UBC 열린예술무대 뒤란, 2024년에는 고래문화재단 둠칫둠칫 페스타 공연에 참여했다. 2020년 싱글 <뛰기엔 이미 늦었어요> 등 13곡 발매하였고, 2024년 울산HD FC 서포터즈 공식 응원가 앨범의 작사, 작곡, 편곡, 녹음 등을 맡았다.

전시 연계 행사로 3월 22일 감상 프로그램 ‘Art family의 예술디지로그’가, 26일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음악 공연과 함께하는 저녁감성 힐링 프로그램 ‘갤러리 나잇’이, 27일 이인숙(미술사 연구자)과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남아있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