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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20대 계약직 직원 A 씨가 추락사하자,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현대제철, 포항고용노동지청, 금속노조 포항지부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14일 오후 1시께 A 씨는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작업 도중 약 12m 아래로 추락했다. A 씨가 추락한 곳은 쇳물 찌꺼기(슬러지)를 받는 포트였고, 병원 이송 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포항고용노동지청은 해당 공정에 작업중지명령을 한 상태며,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A 씨 작업 당시 안전줄 체결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확인된다. 당시 작업은 추락 가능성이 있어 규정상 안전줄을 착용해야 하는 작업이다. 노동청은 안전줄 미착용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A 씨는 2년 만기 계약직으로, 당초 포항2공장에서 일하다가 약 3개월 전 1공장으로 옮겨서 근무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부터 2공장 축소 운영에 나선 바 있다. 현대제철은 A 씨 근무처가 바뀌긴 했지만 작업 내용은 동일했다고 설명했다. A 씨에 대한 장례 절차는 완료됐으며, 현대제철은 유족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18일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엄정한 수사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