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독립서점 26곳, “서점이 곧 광장···윤석열 파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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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독립서점 26곳이 합심해 윤석열 파면을 촉구했다. 이들은 독립서점 또한 작은 광장으로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장에 작은 힘을 더한다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즉각 파면, 심우정 검찰총장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각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13일 대구경북 지역 독립서점들은 윤석열파면촉구를위한 대구경북 독립서점 비상행동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서점은 윤 대통령이 계엄포고문을 통해 출판의 자유를 제한한 점에서 중대한 위기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12월 3일 내란 사태 당일 밤, 윤 대통령이 발표한 포고령은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며, 위반 시 영장 없이 구금할 수 있고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적시한 바 있다.

비상행동은 “우리는 서점인으로서 책을 통해 시민 알권리를 보장하고 공동체 내에 다양성을 표현하며 건강한 토론 문화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했다. 독립서점은 일상의 가장 작은 광장”이라며 “윤석열은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짓밟아 시민의 알권리, 표현의 자유, 소통의 기회를 차단하려 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의 석방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위법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득권 세력은 대구경북을 분열과 극단의 정치도구로 이용해 왔다. 이곳은 윤석열 당선에 기여한 지역이지만 동시에 대한민국 분열의 최전선이기도 하다”며 “반헌법적 메시지를 유포하며 극단적 선동에 앞장선 내란 동조 세력이 준동하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의 서점이 힘을 모아 광장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우리 광장이 가족과 이웃을 극단에서 구하는 광장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비상행동에 속한 서점은 각자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외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비상행동에 참여한 독립서점은 그림책산책(구미), 나른한책방(대구), 낫온리북스(대구), 너른벽(경주), 달팽이책방(포항), 담담책방(대구), 더폴락(대구), 물레책방(대구), 민들레책방(포항), 북셀러(대구), 서재를탐하다(대구), 서점BookMe(경주), 신촌서당(경주), 어서어서(경주), 여행자의책(대구), 우연히책방(경주), 지금책방(포항), 차방책방(대구), 책방매화(경주), 책방아이(대구), 책봄(구미), 책빵고스란히(대구), 책빵SCOBY(경주), 치우친취향(대구), 커피는책이랑(대구), 하고착뱅(대구)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