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가 스크린도어 설치와 함께 진행 중인 경사로 공사 중 일부 역사에 승하차 유도 표시를 뒤죽박죽으로 공사해 승객 간 충돌 우려가 제기됐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칠성역 열차 출입문 승하차 유도 표시가 문제였다. 대곡방향은 전부가, 안심방향은 1-1번부터 3-2번까지를 제외한 나머지 출입문의 유도 표시가 바뀌었다. 가운데는 하차, 좌우는 승차를 표시한 삼각형 방향을 거꾸로 표시한 것이다.
잘못된 방향 표시를 스마트폰으로 찍은 한 승객은 “화살표 방향 따라 움직이면 사람들끼리 부딪히게 된다. 유도표시가 없는 것보다 못하다”며 빠른 시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칠성역은 승객 민원이 제기된 4일(목), 승하차 위치 표시가 잘못된 스크린도어마다 안내문을 붙였으나 닷새나 지난 8일까지 시정되지 않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시설관리부 박윤환 팀장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바닥 공사는 스크린도어 설치로 생긴 높낮이 차이를 줄이기 위한 경사로 공사다. 오늘(8일) 열차 운행이 종료되면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경사로 공사는 대구도시철도공사가 1, 2호선 전 역에 설치하고 있는 스크린도어(PSD)와 맞춰 진행된다. 약 9억 원을 들여 1호선 11개 역사에 진행하는 부대 시설공사로 포스톤(주)가 올해 10월까지 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