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 박종봉 대구 동구의원(국민의힘, 신천·효목동)은 제34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아양기찻길에 설치된 K-2 후적지 홍보관을 철거해야 한다고 했다.
박종봉 의원에 따르면 준공 10주년을 맞은 아양기찻길이 특교세 3억, 구비 10억 원을 투입하여 공간 리모델링, 보행환경 개선, 철도교량 안전점검이 실시됐다. 동시에 대구시는 ‘TK신공항 이전 및 K-2 후적지 개발’ 홍보를 위해 시비 15억 원을 들여 ‘new K-2 홍보관’을 설치했다.
박 의원은 “이번 리모델링으로 아양기찻길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강물이 보이는 스카이워크와 옛 철길 모습을 보여주는 폐철로를 화강암 판석으로 덮어, 철교 본연의 모습이 훼손되고 단순한 보행교로 전락했다”며 “특히 관광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 홍보관이 조성되면서 휴식 공간이 없어져 주민들의 이용 편의성이 저하됐고, 관광 요소의 감소로 관광객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양기찻길에서 만난 효목동 한 주민의 말을 빌려, “리모델링 공사 전만 해도 경치를 전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K-2홍보관 설치로 금호강 하류 방향은 조망 조차 못하고, 내부 공간이 협소해 보행도 불편해졌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관광자원 리모델링은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관광객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아양기찻길 리모델링 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었지만 오히려 대표 관광지의 매력과 정체성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리모델링으로 대구 명물이자 동구의 자랑인 아양기찻길이라는 관광자원 하나가 사라져 답답하다”면서 “아양기찻길은 동구의 대표 관광지이지 홍보관이 아니다. 관광객이 방문하고 주민이 찾는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리고, K-2홍보관을 적절한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