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개관 10주년 특별전

11:39
Voiced by Amazon Polly

오는 15일과 16일, 대구 독립영화전용관인 오오극장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을 개최한다. 오오극장은 지난 2015년 2월 11일 개관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다시 보는 독립영화 인기작, 미개봉 신작 등 총 5편의 장편 영화와 3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첫째 날에는 지역 창작자 추천작 <수성못>(2017, 감독 유지영), 오오극장 추천작 <인서트>(2024, 감독 이종수), 관객 추천작 <너와 나>(2022, 감독 조현철)를 선보인다. <수성못>과 <인서트> 상영 후에는 배우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수성못>은 대구 수성못을 배경으로 지역 청년의 방황기를 그린 지역독립영화다. <인서트>는 영화 촬영장을 배경으로 개인에게 일어나는 소소하고도 웃기고 슬픈 헤프닝들을 다룬 작품으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시선상,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크리틱b상 수상작이다. <나와 나>는 2023년 올해의 한국독립영화로 꼽힌 작품이다.

둘째 날은 지역 창작자들이 추천하는 3편의 대구 단편영화, 오오극장 추천작 <3학년 2학기>(2024, 감독 이란희), 관객 추천작 <벌새>(2018, 감독 김보라)가 상영된다. 대구독립단편과 <3학년 2학기>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독립단편 섹션에서는 <나랑아니면>(감독 박재현), <맥북이면 다 되지요>(장병기 감독), <아무 잘못 없는>(감독 박찬우)이 편성됐다. <나랑 아니면>은 노부부의 쓸쓸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감독상 수상작이다. <맥북이면 다 되지요>는 조기폐경 진단을 받은 어머니의 고립과 희생을 그린 작품으로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내경쟁 대상작이다. <아무 잘못 없는>은 일대의 사건으로 인해 흔들리는 검도부 여중생의 치열한 버티기를 보여주는 영화로 제11회 춘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 대상작이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수상한 작품 <3학년 2학기>는 직업계고 현장 실습생인 젊은 초보 노동자에 관한 면밀한 기록일지로 소개된다. 제40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제56회 백상예술대상 감독상 수상 등 59개상을 수상한 <벌새>는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일어난 1994년을 배경을 다룬 이야기다. 기타 자세한 상영 정보는 오오극장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오오극장은 이번 특별전 슬로건으로 ‘극장에 관객이 산다’를 내세워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 숨 쉬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오오극장 측은 “오오극장이 존재하는 이유인 독립영화와 관객, 지역에서 살아가는 창작자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았다”며 “오오극장이 지나온 10년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 오오극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함께 만들어갈 독립영화의 미래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앞으로도 오오극장은 다양한 영화를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지역 영화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