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민스를 만나다] 독립서점, 그리고 독립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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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민이 독자와 나눈 대화를 전합니다. 뉴스민 기자들이 후원회원인 뉴민스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뉴스민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뉴민스와 독자님은 여기로 신청 부탁드립니다. 

박주연(40대) 대표는 대구공항 인근 불로동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한다. 책 좋아하는 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여행자의 책’이라는 곳이다. 서점은 20대, 30대, 40대, 50대 한 사람 씩 같이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다양한 세대와 사람을 아우를 수 있다고 믿는다. 서점 문을 연 지는 4년,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다. 현실이 녹록치 않음을 느끼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작은 연대를 통해 힘을 합쳐서 나아가고 있다.

▲ 대구공항 인근 불로동에 위치한 독립서점 ‘여행자의 책’ 풍경 (그림= 박주연 제공)

‘독립운동 하듯 독립서점을 하고 있다’던 그에게 뉴스민도 같은 처지로 보였다. 뉴스민에 후원을 하는 것도 그러한 독립운동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험지에서 고생한다’는 동병상련의 마음이기도 하다. 자신의 독립서점이 성장해가듯, 작은 연대로 독립언론이 지역에서 튼튼히 성장하길 바라는 의미로 설명되는 듯 했다.

박 대표는 처음 뉴스민을 접하게 됐던 것이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우연히 독립언론 뉴스민의 기사를 보고 마음에 담았다. 뉴스민의 기사는 “시장에 맞장 뜨는”, “당당한” 느낌도 준다고 했다. 그렇게 신뢰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김보현 기자가 뉴스민에 합류하면서, 다른 매체를 통해 뉴스민이 소개되면서 눈 여겨 보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지역에서 살고 있지만, 동시에 지역에 대한 애증도 있다는 그는 뉴스민을 통해 대구 내 다양한 목소리가 조명되길 바랐다. 그는 “민주주의의 역사에서 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컸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가 하는 것을 추적해 보는 그런 기획이 한 번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윤석열 탄핵 대구시민시국대회에서 나온 ‘TK딸’ 구호에 희망도 품는다. 그는 젊은 세대에서 부모세대가 하지 못한 걸 바꿔보겠다는 그런 움직임이 고착된 정치지형이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그래서 지역에서 이러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다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독립언론 뉴스민이, 독립서점 여행자의 책이 각자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도 했다.

박 대표는 지난 7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희망 뚜벅이를 언급하면서 참가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목소리를 뉴스민이 잊지 않고 챙겨주길 기대했다. [관련기사=한국옵티칼 고용승계 촉구 위한 348km 희망뚜벅이 시작(‘25.02.07)

마지막으로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뉴스민 구성원들을 향해서도 감사도 잊지 않았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