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문턱 낮춘다···경북도, 광역형 비자 시범 사업 3월 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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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31일부터 경상북도가 광역형 비자 시범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역형 비자는 경북도가 제안한 사업으로, 지방정부가 자체 기준에 따라 적합한 이주민에 대해 비자 발급을 신청하면 법무부가 승인하는 형태로 비자 발급 권한을 일부 이양 받는 내용이다.

경북도 시범 사업은 이주민이 경북 관내 거주를 조건으로 전문인력인 특정 활동 비자(E-7)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E-7 비자는 발급 요건이 까다로운데,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경북도는 기존 E-7 비자 발급 요건을 조금 더 완화할 예정이다. 해당 요건을 충족하면 이주민은 별도의 비자 코드가 아닌 E-7 코드의 비자를 취득할 수 있다.

E-7 비자는 비전문 취업 비자(E-9)와 달리, 취득을 위해 전공, 자격, 기술, 기능 등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하며 취득 대상 직종도 80여 개로 정해져 있다. 취득 대상 직종은 경영지원 관리자, 음식서비스 관리자, 통신공학 기술자, 간호사, 대학 강사, 주방장 및 조리사 등이 포함된다.

경북도는 국내 체류 중인 유학생이 도내 지역 취업과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체류 자격 변경을 지원하고, 우즈베키스탄에 해외인재유치센터를 운영해 직접 인재를 선발하는 등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광역형 비자 사업을 통해 유치된 이주민은 도내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전문-기능인력,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노인복지시설 요양보호사, 2025 APEC 행사 대비 및 경북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 요식업 분야 주방장과 조리사로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정성현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올해가 광역형 비자 시범 사업의 첫해인 만큼, 지역의 E-7비자 외국인 고용기업 및 희망업체는 많은 신청을 바란다”며 “광역형 비자 시범 사업에 따른 외국인 고용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