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민스를 만나다] 미디어 전문 기자가 보는 뉴스민

“이런 때일수록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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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33, 서울 강서구) 미디어오늘 기자. 후원은 2020년 5월 시작했다. (사진=윤수현 제공)

윤수현 <미디어오늘> 기자가 <뉴스민>을 만난 건 2018년이다. 당시 미디어 전문지 <미디어스> 기자였던 그는 ‘이 언론이 사는 법’이라는 연재 기사를 쓰고 있었다. 기사 편집자 주에는 ‘방금 전까지 저널리즘은 ‘언론이 질문을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터널 속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저널리즘 위기는 질문의 방식을 묻는다. 정해진 결론은 없다. 질문의 방식을 묻고 있다고 판단되는 언론에 대해 릴레이 인터뷰를 한다’고 적혔다.

윤 기자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인물과 사상>, <시사IN>, <옥천신문>, <뉴스타파> 등을 만났다. <뉴스민>도 인터뷰 대상 중 하나였다. 대구에 와 천용길 당시 편집장을 만난 일을 윤 기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야 할 일을 한다는 점이 존경스러웠다. 대구경북에서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는 언론을 운영한다는 건 큰 도전이구나 싶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직장생활 2년 차인 2020년 5월, 뉴민스가 됐다. 경북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기에 대구경북 지역에 관심과 애정이 있었다. 급식노동자 체험 기사, 대구시에 대한 정보공개 관련 기사를 특히 인상 깊게 읽었다. 진보적 가치를 구현하는 언론이란 바로 곁의 이들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지금도 <뉴스민> 기사를 읽으며 자주 생각한다.

언론을 통해 소개되는 사회 문제들은 상당수가 수도권을 향한다. 미디어 전문지 7년차인 윤 기자는 그동안 지역언론, 언론 공공성, 미디어 정책, 광고 등을 취재해 왔다. “사회 문제 대부분은 지역에서도 동일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오히려 더 심각할 때가 많다. 그래서 지역언론들이 쓰는 시군구의회 관련 기사도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뉴스를 항상 보는 나조차도 국회 소식은 잘 알아도 지역 소식은 대체로 모른 채 지나간다. <뉴스민>의 관점 있는 보도 덕분에 서울에 살면서도 고향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을 수 있다.”

최근 개인 사정으로 일부 단체의 후원을 끊었던 윤 기자는 <뉴스민> 후원만큼은 유지할 생각이라 전했다. <뉴스민>에 바라는 점을 물었더니 그는 후원을 시작할 당시 마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후원을 신청할 땐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누군가 하고 있으니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했다. 운영이 힘들어지더라도 포기하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을 계속 주고 싶기도 했다. 모든 이들, 특히 언론이 힘든 시기. 대구경북 지역 진보언론은 특히 더 힘들 거로 생각한다. 이런 때일수록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