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옵티칼에서 국회까지, 고용승계 위한 희망 뚜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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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일. 31일까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노동자 소현숙, 박정혜 씨가 불탄 공장 옥상에서 버틴 날짜다. 400일을 앞둔 오는 7일,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이 이번에는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 공장에서 국회까지 약 250km 구간을 도보로 행진한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에 따르면 이들은 7일부터 ‘가자, 국회로! 한국옵티칼 고용승계로 가는 희망뚜벅이’ 행진을 시작한다. 7일 구미 공장에서 시작해 8일 구미역, 10일 김천시청, 12일 영동군청, 14일 옥천군청, 18일 세종 시청, 25일 한국니토옵티칼 평택공장, 28일 안양시청을 거쳐 1일 세종호텔 농성장까지 행진한 다음, 국회로 향한다.

희망뚜벅이 행진에는 김진숙, 박문진 지도위원이 앞장서고, 고공농성 중인 해고자나 현재 일본 니토덴코 본사 방문 투쟁을 벌이는 최현환 지회장 이외에 한국옵티칼 해고자도 행진에 함께 한다.

고공농성이 길어지고 있지만 사측과 고용승계와 관련한 진전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는 고공농성 1년 한국옵티칼 희망텐트촌을 향한 시민들의 연대에 힘입어 박정혜, 소현숙 두 해고노동자가 다시 땅을 딛을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의지를 모으기 위해 이번 희망뚜벅이 행진을 준비했다.

노조는 희망뚜벅이 행진을 통해 외투자본이 노동자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지 못하도록 ‘먹튀방지법’ 제정도 촉구할 계획이다.

이번 희망뚜벅이 행진 관련 구체적 일정을 확인하거나 참가 신청을 하려면 구글독스 신청 페이지(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