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문수·홍준표로 대선? 이재명에 정권 갖다 바치는 것”

15:37
Voiced by Amazon Polly

14일 오전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질 조기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김문수 노동부 장관이나 홍준표 대구시장을 후보로 정하면 “이재명에 정권을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포럼21 제134회 릴레이 정책토론회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025.1.14 사진=아시아포럼21 제공

유승민 전 의원은 12.3 윤석열 내란 사태 이후 현 정국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생사를 건 치열한 진흙탕 싸움”이라고 정의하면서 “해방되긴 위해선 헌법재판소와 법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과 이재명을 정리하고 청산해야 우리 정치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헌법재판소와 법원이 각자 스케줄에 따라 재판이 지연될 순 있지만, 이걸 하지 않으면 우리 정치가 극단적 대결에서 벗어날 수 있겠느냐. 윤석열만 헌재에서 파면하고 조기 대선은 이재명 대표가 손쉽게 대통령이 된다면 앞으로 5년간 우리 정치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국민들 눈에 어떤 분이냐.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등 수많은 비리 문제, 선거법과 위증 교사도 있다. 그리고 굉장히 중한 죄가 대북 불법 송금이다. 그 밑에 있던 이화영 전 부지사는 2심에서 벌써 7년 8개월의 형을 받은 상황”이라며 “양 진영으로 나뉘어 싸우는 국민들을 생각해서라도,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법원에서 이재명 대표의 수많은 사건 중 위증교사 사건과 선거법 사건은 1심이 끝났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금 할 수 있는 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국가 경영에 대한 저의 철학, 국가 지도자가 되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분명히 있고, 지금도 여전하다”며 “저는 25년 전에 이 당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제가 갖고 있는 여러 정치에 대한 생각이 늘 진정한 보수주의라고 생각한다. 대선 출마에 대해선 부인할 필요도 없고, 늘 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도전해야 될 때가 오면 당연히 도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탈당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우리 당원은 굉장히 보수적이지만, 이재명에게 정권 앗기면 안된다는 생각은 더 절박하다. 김문수, 홍준표 선배. 본선에 두 사람이 후보가 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 못 이긴다. 이재명에게 정권을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재명과 붙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이 누구냐. 저는 이재명과 붙어서 이길 자신이 있다. 이재명보다 더 준비된 사람”이라며 “호소가 통하면 후보가 될거라고 생각한다. 김문수 등을 이야기했는데, 그건 지금과 같은 양 진영의 극단적 대결에서 그냥 막연하게 우리 쪽에 가장 극우적이고 가장 강한 사람 찾는 그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사태가 정리되면 당원들도 한 가지만 생각할 거라고 본다. 이재명 이길 사람, 그 한 사람만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