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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대구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위원장이 교사노조 제3대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교사노조 위원장에 30대 교사가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는 1년으로, 2026년 1월 31일까지다. 대구교사노조는 1년간 서모세 수석부위원장의 위원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만 36세(1989년생)인 이 위원장과 장세린 사무총장(장세린 전북교사노조 정책위원)은 전체 대의원 투표에서 52.25%를 얻어 당선됐으며, 이달 13일부터 전임 위원장의 잔여 임기인 2026년 1월 31일까지 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위원장은 ▲조합원 가입 시스템 개선을 통한 신뢰성 확보 ▲외부 회계시스템 도입 ▲연맹 민주화 등 교사노조 정상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위원장은 14일 <뉴스민>에 “그동안은 자문 역할에 그친 공무원보수위원회 결정을 정부 예산안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법이 만들어지고 있다. 교사가 국가 공무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데도 교원 대표나 위원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 교원위원도 배치될 수 있도록 한국노총과 열심히 싸울 것”이라며 “이 외에도 교사의 정치기본권 회복도 주요한 과제다. 교육 정책에 현장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 주어졌지만 방향을 잘 설정해 기반을 다지고 싶다. 열심히 1년 임기를 마치고 대구에 내려갈 생각”이라며 “대구에도 AI교과서 전면 도입 등 여러 현안이 있다. 현장에선 교육 자료로 격하된 AI 교과서를 전면 도입하게 됨에 따라 혼란이 커지고 있고, 필요성을 떠나 탑다운 방식의 의사결정 과정이 특히 문제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미 위원장은 2012년 대구남송초에서 교직을 시작했으며, 2020년 대구교사노조 대변인, 2021년 대구교사노조 2대 위원장, 2023년 대구교사노조 3대 위원장을 맡았다.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 경북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교사노조연맹 정상화 추진단 공동대표 등을 맡아 활동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제3대 전임 연맹 위원장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로 치러졌다. 김용서 전 위원장은 가맹노조 위원장 선거 개입, 회계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했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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