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대다수 불참 대구시 신년인사회, 정국 언급을 삼갔지만···

주요 내빈들, "홍준표 시장 잘 하고 있다" 추켜세워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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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구광역시 신년인사회에 지역 국회의원은 대부분 불참했다. 지역 의원 중에선 우재준 의원(국민의힘, 대구 북구갑)이 유일하게 참석했고, 대구에 연고가 있는 김위상 의원(국민의힘, 비례)까지 2명이 참석하는데 그쳤다. 내빈들은 정국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나 언급을 삼갔지만 홍준표 시장을 치켜세우거나, 대선행을 응원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10일 오후 2시 대구 북구 엑스코 서관 그랜드볼룸에서 2025년 대구광역시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신년인사회는 대구시 기관 단체장 및 출자출연기관, 공공기관, 위원회, 시의회, 구·군의회, 사회복지 단체, 문화예술·체육 분야, 경제분야, 교육·의료보건 분야, 건설·교통 분야, 보훈단체, 언론 등 관계자들을 초대해 개최됐다.

▲ 2025년 대구광역시 신년인사회에서 홍준표 시장과 부인 이순삼 씨,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정장수 경제부시장, 황순조 기획조정실장, 윤영대 대구시 군사시설이전특보, 정해관 국제관계대사가 나란히 서서 방문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행사가 시작되자 홍준표 시장은 부인 이순삼 씨,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정장수 경제부시장, 황순조 기획조정실장, 윤영대 대구시 군사시설이전특보, 정해관 국제관계대사와 함께 방문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신년인사회는 사전공연, 국민의례 및 묵념, 우수공무원 표창 수여, 신년사, 축사, 건배사, 신년축하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홍 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은 탄핵 정국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자제했다. 홍준표 시장은 신년사에서 “세상이 시끄럽죠. 대통령 탄핵소추가 있었고, 무안공항 참사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나라를 건국하고 난 뒤에 지난 80년 동안 엄청난 국가적 위기가 있었다. 그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오늘 선진국 대열까지 왔다”며 “국민의 힘이다. 그래서 이 어려움도 얼마가지 않을 것이다. 나라가 정상화되고 질서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현재 대한민국은 대통령 탄핵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어려운 상황에도 대구시는 한치의 흔들림 없이 대구 미래 100년의 번영을 바라보고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통합과 TK신공항, 금호강르네상스, 동성로 르네상스 등의 청사진을 언급하며, 시정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박정희 동상을 두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는 박정희 동상과 공원이 이미 조성 중에 있다. 산업화의 상징 도시 대구의 역사가 되도록 기록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내빈 축사에선 홍준표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쏟아졌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선 출마를 응원하는 듯한 언급도 나왔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은 “탁월한 리더십과 경영 정책 역량을 바탕으로 대구시를 훌륭히 이끌어주신 홍준표 시장님과 함께 시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장님께서 어떤 위치에 계시든지 대구의 번영과 발전을 위한 사안들은 최우선으로 힘써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 시장님이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 받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심도있는 논의를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 우재준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 북구갑)과 이순삼 여사, 홍준표 대구시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김위상 국회의원(비례, 왼쪽)이 한 테이블에 앉아 있다.

김위상 국회의원은 “대구가 좋은 운이 있는 것 같다. 올해 밝은 빛이 대한민국 전역에 밝게 비춰줬으면 한다. 그 중심에 대구광역시가 있지 않나 싶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사람은 17개 광역시도 중에 홍준표 시장님이 유일하다. 대구가 정말 세계적인 도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우재준 국회의원도 “홍 시장님의 말씀을 통해서 대구시에서 지난 2년 간 한 일을 되짚어보니 정말 많은 일이 이루어지고, 잘 되고 있어서 너무 가슴 벅차다”며 “여기 계신 공무원분들 특히 우리 홍준표 시장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대구가 이렇게 더 멋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우 의원은 “최근에 나라가 위기고, 혼란스러운 일이 많다. 주변에서 여러 의견들을 정말 많이 주신다. 모두가 다양한 방법으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한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이런 순간일수록 나라 미래를 위해서 함께 고민하고 힘을 합쳤으면 한다. 그 시작은 우리가 있는 대구에서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인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도 건배 제의로,  “우리는 하늘 아래 하나다, 어차피 우리는 동일합니다”고 외쳤다. 조재구 구청장은 건배사를 통해 “홍 시장은 대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시고, 대한민국 17개 시도지사 중에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발전을 시킨 분”이라며 “아부성 같지만, 남은 임기 동안 멋지게 대구를 한번 살려 달라고 큰 박수 부탁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 2025년 대구광역시 신년인사회에 준비된 대구 국회의원 명찰. 이날 대구 지역구 국회의원 중에서는 우재준(북구갑) 의원이 유일했고, 대구에 연고를 둔 김위상 의원(비례)까지 2명이 참석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