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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원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최근 개혁신당 내부에서 일고 있는 내홍을 두고 이준석 의원과 천하람 원내대표 등에게 공개 토론을 요구했다. 조대원 최고위원은 뉴스민이 제작하는 <강수영의 이바구>에 출연해서 지난달부터 일기 시작한 당내 내홍 문제를 설명하면서 “당내 문제에 대해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며 “허은아, 조대원 나가고, 이준석, 천하람이 나와서 당원과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자”고 말했다.
6일 저녁 조대원 최고위원은 <강수영의 이바구>에 출연해서 이른바 허은아 당 대표와 친이준석계 간의 갈등으로 외화되고 있고 내홍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조 최고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달 허은아 대표가 김철근 전 사무총장 등 이른바 이준석계로 알려진 당내 인사들을 인사조치하면서 최근의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강수영 변호사는 “개혁신당이 처음 출범한 당이니 더하기가 되어야 하는데, 다 튕겨져 나간다. 이준석 의원 빼곤 내분에 휩싸여서 이준석 1인당으로, 마이너스 정치를 하는 길목에 있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김철근 총장은 이준석 사람이니까, 결국 이 과정에서 크게 불협화음이 생겼구나, 이렇게 보는데, 이런 시각에서 보면 되나?”라고 물었다.
조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에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하면서 사무총장의 권한을 줄이는 내용을 의결한 게 있는데, 나중에 사무처가 개정된 내용이라고 보고한 내용을 대표가 다시 확인하면서 A4 2장 분량으로 변경된 걸 찾았다”며 “촤고위에서 몇 주에 걸쳐 읽고 수정하고 의결한 내용을 자기 마음대로 고친 것”이라고 문제의 한 단면을 소개했다.
그는 “김철근 총장은 자신이 아니라 사무처 직원들이 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12월에 (김철근 총장 교체 등) 정기 인사를 하려고 했다. 작은 당이기 때문에 한 개인이나 계파에서 독주하는 것은 옳지 않고 여러 사람이 경험을 쌓고 출마할 때 경력 하나라도 더 갖고 나갈 수 있도록 옳다고 저도 주장해왔다. 김 총장을 인사를 통해 교체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문제들이 묻혀서 그냥 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 대표가 바꾸려면 빨리 바꿔야 했는데, 중간에 비상계엄 문제가 터지고 하면서 시기가 늦춰졌고, 김철근 총장 문제가 불거지면서 천하람 원내대표가 비공개 회의에서 허 대표에게 물러나라고 몰아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간 대표실로 의원을 부르는 게 아니라, 허 대표가 이준석 의원에게 주기적으로 가서 협의인지 뭔지를 해왔고, 천하람 의원실에 있는 보좌관이 이준석 의원에게 대표님이라고 한 것처럼 여긴 다 대표는 이준석 대표다. 개혁신당이라고 쓰고 이준석당이라고 읽는다”고 허 대표가 당 대표로서 권위나 권한을 인정받기 어려운 조건이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허은아가 당을 사당화했다고도 주장하는데, 이 당은 천하람도 사당화가 불가능하다. 천하람도 지금 이렇게 기세등등하지만, 이 의원에게 좌표가 찍히면, 낙인찍히면 한 방에, 하루 아침에 날아가는 당이 이 당”이라며 “허은아, 조대원 나가고, 이준석, 천하람이 나와서 당원과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자”고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한편 이준석 의원은 당 내홍이 불거진 후 지난달 17일 SNS를 통해 “저는 개혁신당의 최근 당직 인선과 관련해 허은아 대표에게 어떤 의견도 개진한 바 없고 어떤 소통도 한 바가 없다”며 “허은아 대표의 정무실장이 무슨 이유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상황이 다급하더라도 사실을 바로잡아 당원들의 혼란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며 “알아서 고립무원의 지위에 놓인 사람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에 당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배척당하는지 의문이다. 자기가 사고쳐놓고 누구한테 뒤집어 씌우나”고 밝혔다.
19일에는 당헌 개정 관련 문제에 대한 경위서를 공개하면서 “허위사실로 해명해봐야 하루도 못간다”며 “멀쩡한 사람들 악마화 해가면서 일 못하게 하는 분위기로는 다가오는 대선이나 그뒤의 정치 일정에서 국민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강하게 대응하는 선택을 했다. 모든 것은 제 정치적 판단이고 비판은 달게 받겠다. 이번 사건에 있어서 마지막으로 올리는 글이다. 더 보탤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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