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을 정리하는 뉴스민의 키워드는 정치 과몰입의 해입니다. 뉴스민 올해의 좋은 기사 후보로 선정된 기사 32건 중 12건(37.5%)이 정치 뉴스였습니다. 지난 2023년엔 거의 대부분이 노동과 인권 기사(18건, 51.4%)로 채워졌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2024년 4월에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었던 영향도 있지만, 연말 시민들을 거리로 나서게 만든 ‘12.3 윤석열 내란 사태’의 영향도 큽니다. 1분기와 4분기에 정치 관련 기사가 주요 후보군으로 오른 것만 봐도 확인이 됩니다.
그 탓인지, 올해 뉴스민 독자와 후원회원들이 뽑은 좋은 기사는 정치 기사인 [기후로운 투표생활] ① 2.1%, 21대 국회의 한계(89.4%)가 꼽혔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22대 국회는 기후국회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대전제로 뉴스민이 준비한 기획보도의 첫 기사였는데요. 선거 국면에서도 의제를 중심으로 다루고자 하는 뉴스민의 노력을 독자·후원회원들도 알아봐 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후로운투표생활 기획보도는 선거가 끝나고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가 선정하는 인터넷선거보도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뉴스민은 기후위기 의제를 중심으로 선거와 사회를 다루는 노력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현장] 대구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파티…”TK콘크리트에 젊은 세대가 희망”(57.4%)나 홍준표, ‘광주·김대중’ 핑계로 박정희 동상···광주엔 김대중 동상 없는데?(46.8%) 같은 정치 기사도 각각 탑3, 탑5로 많은 지지를 얻어서 정치 기사가 전반적으로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동시에 뉴스민 독자·후원회원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인권/노동 기사도 탑5에 두 건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2024년 연초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통근버스 기사 ‘김민수’의 이야기를 다룬 접견 시간은 10분, 동료시민이 이야기를 시작했다(76.6%)는 탑2로 많은 독자·후원회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강제추방 위기에 처한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도우려다 형사처벌을 받은 김민수의 사연은 많은 이의 가슴을 울렸고, 보도 이후 그의 선처를 탄원하는 탄원서나 후원금이 그를 지원하는 단체로 답지했습니다.
뉴스민이 오랜시간 보도 해온 아사히글라스 해고노동자들이 드디어 긴 투쟁을 승리로 마무리하고 공장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소식(해고 후 3321일, ‘아사히글라스지회’ 깃발 들고 공장으로 / 57.4%)은 탑4로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올해도 뉴스민은 꾸준하게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며, 사회적 약자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올해의 좋은 칼럼도 노동[[#053/054] 쿠팡을 지운 이유(55.3%)]과 정치[[#053/054] 추경호 외 24인에게(38.3%)] 기사가 각각 탑1, 2로 선정됐고, [윤석열 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 경주에서 나라 구하러 온 TK의 딸이 묻는다 “무엇을 지키겠다는 것입니까?”(85.1%)가 좋은 영상으로 선정됐습니다.
덧.
올해 좋은 기사 후보작은 분기별로 많이 읽힌 기사 5건씩 20건과 기자 추천 12건 등 모두 32건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칼럼과 영상은 연 중 가장 많이 읽힌 칼럼 10건과 많이 재생된 영상 5건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투표는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으며, 독자 47명이 참여했습니다. 뉴스민은 참여자 중 5명(전화번호 뒷자리 3927, 7758, 9130, 7004, 1668)을 추첨했고, 소정의 상품을 보낼 예정입니다.
이상원 편집국장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