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탄에 잠긴 지역 사회···대구·경북 곳곳에서 항공기 참사 추모 물결

13:31
Voiced by Amazon Polly

2024년 연말, 전국이 제주항공 항공기 참사로 비탄에 잠겼다. 정부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했고, 전국 지자체가 희생자 추모 합동분향소 운영에 나섰다. 대구경북에서도 지자체가 분향소 운영에 나서고, 신년을 맞아 준비하던 해맞이 행사나 신년인사회 등도 취소되거나 연기했다. 시민사회단체도 시민 추모분향소 운영을 준비하고 있고, 정치권도 추모의 뜻을 밝히며 비통해하고 있다.

우선 경북도는 지난 30일부터 안동 도청 동락관 1층에 합동분향소 설치하고 운영에 나섰다. 31일 오전에 이철우 도지사도 분향소를 찾아 참사 희생자를 애도했다. 대구시는 하루 늦은 31일 오후부터 달서구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운영한다. 홍준표 시장은 같은 날 오후 분향소를 찾을 예정이다.

▲31일 오전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추모 분향소가 마련되고 있다.

경북도는 연말연시 행사는 그대로 진행하지만, 축하공연과 폭죽 등을 배제하고 간소하게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시도 31일 타종행사는 취소하고, 오는 2일로 예정했던 신년인사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각 기초지자체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도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된다.

지난 3일 이후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한다. 대구4.16연대와 함께 2일 오후 2시부터 옛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대구시민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4일 예정된 13차 대구시민시국대회도 추모식과 함께 진행된다.

정치권은 잇따라 논평을 통해 추모의 뜻을 밝혔고, 거리 곳곳에 추모 현수막을 게시했다. 3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지금은 그 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눠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내고 “국가애도기간 중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대구 시민들과 함께 이번 항공사고 희생자분들에 대한 국민적 애도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고, 진보당 대구시당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고 했지만 부족했다. 사고 수습과 유가족 및 피해자 지원을 최우선으로, 사고 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재방방지대책 마련까지 마음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한편, 매해 신년교례회를 개최해 온 <매일신문>도 올해 교례회 일정을 연기했고, 국민의힘 대구시당도 2일로 예정했던 신년인사회 일정을 순연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