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지역 국회의원 12명 탄핵 동참 압박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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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오는 14일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을 앞두고 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9일엔 성명을 내 대구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탄핵 동참을 촉구했고, 11일부터는 지역위원회와 지방의원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개별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압박했다.

1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달성군지역위원회와 수성구갑지역위원회는 각각 추경호, 주호영 의원 지역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수사 및 탄핵 동참을 촉구했다.

달성군지역위(위원장 박형룡)는 추경호 의원이 ‘12.3 윤석열 내란 사태’에 협조한 정황이 알려지고 있다며 추 의원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추경호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임에도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본회의장이 아닌 당사로 유도했다.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을 늦추자고 했다”고 짚었다.

이어 “윤석열이 내란 당시 본회의장 국회의원이 150명 안 된다며 문을 부수고 끌어내라고 했다는데, 이때 국회에 있던 추경호 의원이 국회 동향을 윤석열에게 보고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CCTV 확인, 통화 내역 확인, 위치 추적 등 철저한 수사를 통해 추 의원의 내란 가담 정도를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달성군지역위원회는 추경호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의원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수성구갑지역위(위원장 강민구)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에 동참하시라. 주권자인 국민과 헌법이 당신에게 부여한 의무를 다하시라. 자신의 권력과 안위를 누리려는 간신의 길이 아닌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길을 선택하라”고 주호영 의원의 탄핵 표결 동참을 주문했다.

소속 지방의원들은 오후에 민주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 12명에게 탄핵 동참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12명은 국정안정과 대외신뢰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탄핵 표결에 불참했다”며 “헌법기관으로서 투표 참여를 회유하고 방해하며 내란 동조에 준하는 행위를 자행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비호 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로 국민과 대구시민을 배신하지 말고, 다가오는 국회 일정에 따라 현 사태를 유발한 김건희 특검과 조속한 국정 안정을 위해 탄핵 표결에 찬성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12.3 윤석열 내란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비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도 우재준(대구 북구갑) 의원만이 참여했고, 이후 이뤄진 탄핵소추안 표결엔 전원 불참, 내란범죄혐의자 신속체포요구 결의안 전원 불참 및 반대,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은 우재준 의원만 찬성했다. ‘12.3 윤석열 내란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단은 10일 추경호 의원에게 출석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대구·경북 국회의원 다수, ‘12.3 내란 사태’ 상설특검·신속체포 반대 표결(‘24.12.10)]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