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시장서도 “내란죄 윤석열 즉각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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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 사태는 끝났지만,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에서도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4일 오전 10시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는 죽도시장 앞에 모여 긴급 시국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5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은 시민을 적으로 여긴 행동이라며 윤 정권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4일 오전 10시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는 죽도시장 앞에 모여 긴급 시국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50여 명이 모였다. (사진=금속노조 포항지부)

이들은 “44년 만에 거리에서 국회에서 총 든 군인이 시민과 대치하는 비극적이고 반국가적 사태가 다시 벌어졌다”며 “이 사태의 책임은 온전히 반국가 내란죄를 범한 윤 정권에 있다. 윤석열은 대통령이 아니다. 헌법을 유린하고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정치로 대한민국을 위기 상황으로 만든 범죄자”고 꼬집었다.

이어 “시민의 힘으로 지켜 온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노동자를 탄압하고 농민을 말살하고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을 빼앗은 윤 정권은 이제 역사적 심판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방성준 금속노조 포항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윤석열 정권하에서 오랫동안 노동자와 노동단체가 불법 단체로 매도되고 탄압 받았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정권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고, 이 같은 행동이 쌓인 결과 오늘에 이르렀다”며 “박근혜를 퇴진시켰지만, 그 뒤에도 바뀐 게 없는 것 같다. 우리 사회의 정치개혁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공고한 양당 체제를 유지하면서는 앞으로도 우리 정치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정권 비상계엄과 관련해 경북 지역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포항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된다. 민주노총 경북본부는 동대구역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열었다.

▲발언 중인 방성준 수석부지부장 (사진 제공= 금속노조 포항지부)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