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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학생(대학원생 포함) 182명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등 여러 무능과 부정을 보이고 있으며, 학문과 민주주의의 장인 대학교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탄압받고 있다며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3일 낮 12시 경북대 학생 20여 명은 경북대 북문 광장에 모여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경북대학교 대학생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김상천(22), 노준엽(22), 이채은(23) 씨 등이 준비모임을 꾸려 대자보 게시, 강의실 방문 선전 등을 통해 182명의 연명 참가자를 모았다.
시국선언 자리에서 이들은 “윤 정권 2년 반 동안 너무 많은 죽음을 애도해야 했다. 더 이상 안전하게 놀 수도, 이동할 수도, 일할 수도, 군 생활을 보내기도 어렵다. 적기에 치료받을 것이란 기대도 없다”며 “사적 루트로 국정이 좌우된 의혹, 여론 조작 의혹, 선거 개입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 대통령 비판 목소리는 점점 내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건전성 이야기를 하더니 56조가 넘는 세수 결손을 남겼다. 불평등 심화, 물가 인상, 기후위기, 전쟁 위협까지 우리에게 넘기려 한다. 이대로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 미래를 윤석열 따위에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국선언을 제안한 김상천 씨는 “가만히 있으면 윤석열 정부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그래서 시국선언을 기획하고 동참을 호소했다. 성범죄자 성명으로 서명하는 사람들 때문에 연서명 링크가 폭파되기도 했다”며 “학과와 이름을 밝히라는 말에 학과와 이름도 공개했다. 강의실에서도 학우를 설득했다. 가만히 있으면 바뀌는 건 없다. 시국선언을 계기 삼아 윤석열 퇴진으로 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지원(24) 씨는 “노란봉투법을 포함한 20건이 넘는 거부권을 행사하고 노동자 권리를 탄압했다.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고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지난 기간 저조한 평가와 지지율이 부끄럽지 않나. 수많은 사람들이 국가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라”라고 말했다.
이들은 시국선언 이후 경북대 북문 일대에 시국선언 연명자 명부를 포함한 시국선언문을 게시하는 퍼포먼스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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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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