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경증환자, 야간에도 OK···대구 달빛어린이병원 3곳으로

대구의료원,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은 의정 갈등으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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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달성군 소재 우리허브병원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대구에서 야간과 휴일에도 어린이 환자 진료를 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세 곳으로 늘어났다. 대구시는 3개 병원에 달빛어린이병원 현판을 전달하고, 추가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8일 대구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영한마음아동병원(남구), 율하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동구), 우리허브병원(달성군)에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대구에서 2013년부터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 중인 한영한마음아동병원에 대구시가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응급실에 가지 않고도 평일 야간이나 휴일에 소아경증환자들이 외래 진료를 볼 수 있는 병원을 지자체가 지정해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2년 대구시가 처음 지자체 사업으로 시작했다. 2014년 보건복지부가 이를 전국 사업으로 확대했는데, 이때부터 ‘달빛어린이병원’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전국 98개 병원이 지정돼 운영 중인데, 처음 사업을 시작한 대구시는 최근에 새로 지정된 우리허브병원을 포함해 3곳만이 운영 중이다. 특·광역시 중에는 서울 14곳, 대전 5곳, 부산 4곳 다음이다. 이외에는 광주 2곳, 울산 2곳, 세종 1곳 등이다.

달빛어린이병원에 지정되면 수가에서 혜택을 볼 수 있고, 운영비도 지원받는다. 대구의 경우 운영 시간 기준을 충족하는 한영한마음아동병원과 우리허브병원이 각각 1억 9,200만 원, 3억 6,000만 원 가량의 운영비를 지원 받거나, 받을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대구의료원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하려고 추진했지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진 수급 문제로 여의치 못한 상태다. 대구의료원은 지난해 8월부터 주 2회(월/목) 야간 진료를 시작했고,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대구시는 “새로 지정한 달성군 소재 우리허브병원에 이어 2025년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목표로 지역 내 여러 의료기관과 지속 협의 중”이라며 “기 운영 중인 한영한마음아동병원(남구)과 율하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동구)과도 현판 제작·전달 및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관련 개선사항 논의 등 재지정을 통한 지속 운영 추진으로 지역 소아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