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라비 음악다방, 바이올린·기타 듀오 콘서트 ‘秋(추)’

"클래식 기타와 재즈기타, 바이올린까지 크로스오버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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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대구 중구 동산동 쎄라비 음악다방(대표 이종일)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박시하와 클래식 기타리스트 백광범 초청 바이올린·기타 듀오 콘서트 ‘秋(추)’가 열렸다. 재즈 기타리스트 오창민도 특별출연으로 무대에 올라 재즈와 클래식, 영화음악 등 14곡을 연주했다.

▲재즈 기타리스트 오창민(왼쪽)과 클래식 기타리스트 백광범-쎄라비음악다방(사진=정용태 기자)

이종일 대표는 “곳곳에서 가을음악회가 이어지는데 쎄라비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백광범의 연주회가 아주 맞춤하겠다 싶었다. 북콘서트로 가을을 열었는데, 이어지는 ‘밴드 죠’와 ‘성요한 신부’ 연주회 등 작은 무대의 장점을 살릴 음악회도 더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을음악회 무대는 20여 명의 관객 앞에서 레오 브라우어 곡 ‘Un dia de noviembre’(11월의 어느날)로 막이 올랐다. 백광범이 곡에 대한 짧은 설명과 함께 클래식 기타를 연주했다. 이어지는 곡으로는 ‘가을 편지’와 ‘귀로’를 백광범과 오창민이,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Bordel 1900’과 ‘Cafe 1930’를 박시하와 백광범이 들려줬다. 다음으로 장고 라인하르트의 ‘Minor swing’을 세 연주자가 합주했다. 귀에 익은 선율에 관객들은 추임새와 박수로 호응하는 등 격의 없는 무대로 진행됐다.

백광범은 “클래식 기타와 재즈기타, 바이올린까지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음악으로 재즈, 클래식, 영화음악, 월드뮤직을 우리 스타일로 편곡하여 연주하고 있다. 이번 쎄라비에서는 레트로 감성의 공간에서 가을에 어울리는 곡들을 골랐다”고 말했다.

잠깐의 틈을 가진 다음 ‘Una furtiva lagrima’(남 몰래 흐르는 눈물)과 ‘꿈속의 사랑’, ‘바람이 부네요’ 등의 곡을 연주하고 몬티의 곡 ‘Czardas'(차르다시)로 본 순서를 끝냈고, 앵콜곡 피아졸라의 ‘오블리비언’과 김민기의 ‘그 사이에’를 끝으로 90여 분의 음악회를 마쳤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시하-쎄라비음악다방 (사진=정용태 기자)

클래식 기타리스트 백광범은 팔공산의 별담소리재를 운영하고 있고 기타 모임 기타리시모 대표다. 통영국제음악제 라이징스타 어워드와 대전국제기타페스티발 콩쿠르 앙상블부문 대상을 받았다. 조이오브기타 앙상블 단장, 대구경북클래식기타합주단연합 회장 등을 역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시하는 독일 브레멘음대 바이올린전공, 재즈기타리스트 오창민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음대 재즈전공이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