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안동대 교수·연구자 시국선언, “국정 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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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 지역 대학 교수와 연구자들이 국정 파탄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18일 대구대 교수·연구자 54명, 안동대 교수 33명은 각각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정권을 규탄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집권기 민주주의 퇴행, 정권 비리, 호전적 외교 정책, 김건희 국정 개입 논란, 부자 감세와 교육 재정 파탄 등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안동대 시국선언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 외교 문제를 집중 지적하면서, 김건희 비리 문제도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 중심 일극 체제가 무너지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중국, 대만 긴장 상황”이라며 “균형 외교로 평화와 안보를 유지했던 대한민국 기조를 송두리째 뒤흔들면서 이념에 매몰된 채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에 빠져있다. 불필요한 남북 긴장 고조로 국가안보를 전등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명품 가방 수수, 채 해병 사건 윗선 개입 의혹 등과 명태균 씨 관련 여론조작과 정치자금법 위반, 공천개입 의혹까지, 국정농단 실체가 쏟아지고 있다”며 “사인이 국정을 농단할 때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똑똑히 목도했다. 내조만 하겠다던 김건희 여사가 국정을 농단하는 사태를 지켜보기에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꼬집었다.

대구대 시국선언 참가자들은 윤 정권 퇴진 집회 참여 시민과 학생에 대한 폭력적 진압과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악도 지적했다.

이들은 “9일 윤 정권 퇴진 집회에 참여한 시민과 같은 날 밤 퇴진 투표를 하는 학생들을 위험하고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과도한 공권력 행사로 국민 안전을 위협했다. 과거로의 퇴행”이라며 “부자 감세, 긴축 예산은 교육격차 악화, 교육의 질 퇴행을 초래하고 있다.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으로 비리 전력 이사 추천 제한이 완화됐다. 교육 현장의 투명성, 공공성, 건전한 재정을 해치는 무능한 정부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무능함이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논의를 불러왔다.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가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니 우리는 민주주의와 정의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9일에는 경북대학교에서도 교수 등이 시국선언에 나설 계획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