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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소프라노 추영경이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한국 가곡으로 꾸미는 포레스트 음악회 여덟 번째 이야기 ‘나, 너 그리고 우리’ 연주회를 가졌다. 이날 공연은 추영경이 작곡가 국현의 곡으로만 노래한 1부 ‘너와 나’, 소리꾼 오영지와 바리톤 양영승과 꾸민 2부 ‘그리고··· 우리’로 나눠 100분 동안 연주했다.
관객 20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무대에 오른 추영경은 “포레스트 음악회는 제철 음식처럼 계절에 어울리는 노래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시작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자연, 산, 새, 별, 꽃 등을 노래했는데, 오늘은 ‘나, 너 그리고 우리’를 노래한다. 앞선 모든 것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여러분이 있어서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인사했다.
작곡가 국현이 그에게 헌정한 ‘조찬’(정지용 시)과 ‘하늘이 낮아진 날에’(국현 작사·작곡) 연주로 음악회 1부의 막을 올렸다. 이어진 곡으로는 ‘가을에는 가장 아름다운 빛깔들로’(조현옥 시)와 ‘무어래요’(정지용 시), ‘늘 그 자리’(강백진 시) 등을 들려줬다. 그 사이에 바리톤 양영승이 ‘사랑의 사계’(조정관 시)를 불렀고, 추영경과 양영승이 같이 부른 ‘사랑하는 사람들만 무정한 세월을 이긴다‘(나해철 시)도 박수를 받았다.
2부 무대는 추영경이 채동선 편곡의 ‘새야 새야 파랑새야’와 석호 작사, 조두남 작곡의 ‘뱃노래’ 연주로 시작했다. 이어 소리꾼 오영지가 판소리 ‘흥보가’ 가운데 ‘박타령’을 관객의 추임새를 곁들여 불렀고, 마지막 순서로 추영경과 양영승, 오영지가 같이 무대에 올라 ‘나 하나 꽃 피어’(조동화 시, 윤학준 곡)와 ‘아름다운 나라’(채정은 작사, 한태수 곡)를 부르고 연주회 막을 내렸다.
연주회 반주는 임주선이 피아노, 김다현이 피아노와 건반, 이도경이 고수로 참여했다. 이번 ‘나, 너 그리고 우리’ 음악회는 오늘과 같은 구성으로 오는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무대에도 오른다.
2018년부터 포레스트 음악회를 열고 있는 추영경은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에서 성악, 이탈리아에서 합창지휘를 공부했다. 현재 산자연중학교 음악교사, 대구하모니카 오케스트라와 소래모하모니카합주단 지휘를 맡고 있다.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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