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가 새누리당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성주안전협의체’ 구성 제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의 제안이 성산포대 사드 배치를 전제한 협의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7일 오후 2시 투쟁위 회의 자리에서는 ‘성주안전협의체’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6일 정진석 원내대표는 성주군청에서 열린 여당 대표단-투쟁위 간담회 자리에서 성주군, 경상북도, 미군, 새누리당, 정부 등이 참여하는 ‘성주안전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투쟁위는 ‘성주안전협의체’가 성산포대 사드 배치를 전제한 협의체라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정부와 여당 등과 대화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
정영길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성산포대가 사드 배치 최적지라고 전제한 안전협의체는 수용할 수 없다”며 “사드 배치 지역 선정 과정부터 모든 것을 중단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별로 평가해서 성주가 최적지라는데 그 성적표를 공개해야 한다. 시험을 쳤는데 성적표도 없이 1등이라면 누가 믿나. 그 기준과 점수를 공개해도 못 믿을 판”이라고 덧붙였다.
투쟁위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환경영향평가에 성주군민들과 투쟁위를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광희 투쟁위 홍보분과 단장은 “우리 요구는 사드 배치 철회다. 철회해야 하는 이유는 사드를 배치하기 전에 단 한 번의 주민 설명회도 없었고, 환경영향평가도 없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현장에 한 번 와보지도 않았다. 이런 행정적인 절차를 모두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에 주민 참여를 약속했다. 우리는 국방부에서 말하는 (전자파) 안전거리를 두 배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절차를 다 거쳤는데도 성주가 최적지라고 하면, 성주말고 대한민국 어디라도 최적지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그런 곳은 있을 수 없다”며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한다면 대한민국 어디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성주 사드 배치 환경영향평가로 전자파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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