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포항시 장례식장 일회용품 금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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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대구·경북 광역협의회는 포항시의 장례식장 일회용품 금지 방침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21일 경주·대구·안동·포항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통해 포항시가 포항의료원 등에서 이달부터 시행한 일회용품 반입 및 사용금지 조치를 반기고 대구·경북 지역에 더 확대되길 기대했다.

지난 8월 포항시는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 15일부터 시행했다. 공공의료기관인 포항의료원을 포함해 포항국화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포항시민장례식장 등 관내 5곳에서 협조 운영하고 있다. 포항시의 미참여업체 참여유도 계획에 따라 환경운동연합은 관내 장례식장의 다회용기 사용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각 장례식장에 문의한 결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준비가 이미 완료되어 바로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직장이나 상조회사에서 받은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친환경 장례문화를 선도해야 할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는 그 어떤 시도도 하지 않는 가운데 소신있게 장례식장 일회용품 반입 및 사용금지를 선언한 포항시의 결단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포항시의 적극 행정을 매우 환영한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이제라도 장례식장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환경부의 일회용품 정책 퇴행과 대구경북지역의 부진한 다회용기 정책도 비판했다. 이들은 “환경부는 지난 2021년 11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중장기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했고, 장례식장 일회용품을 단계적으로 줄여 2024년 전면 금지를 목표로 했다”며 “코로나19로 다회용기 사용에 제동이 걸렸고 환경부 역시 일회용품 사용 노력을 방기했다. 심지어 2023년 11월에는 환경부가 나서서 식품접객업소 내 일회용 컵 사용규제를 무기한 연장 시키는 퇴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지원을 받아 장례식장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시행한 바 있는 대구의료원은 시범운영 당시 대대적인 보도자료만 발표했을 뿐 시범사업 이후 제도를 이어가려는 노력을 게을리했다”며 “2022년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환경운동연합의 면담에서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추진을 약속했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진=대구시)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