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사드 배치 관련 당론을 정하지 않은 가운데, 대구 지역 더불어민주당 광역, 기초의원 모임인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파랑새’가 정부의 성주 사드배치 결정 철회를 주장했다. 파랑새는 박원식 수성구의원(무소속)을 제외하면 더민주당 소속 대구 광역⋅기초의원 15명 전원이 소속됐다.
파랑새는 25일 성명을 통해 “단 한 번의 현장방문도 없이 이뤄진 국방부의 발표는 국민을 속인 것이나 다름 아니”라며 “주민에게 얼마나 피해를 줄지, 안심하고 살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단 한번의 주민 설명회도 없었다. 정부를 신뢰할 수 없는 행보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드배치 결정시기를 꼭 이때 해야만 했느냐”며 “경제적 부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 대구 치맥축제에 중국 칭다오시 사절단은 참가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정부 스스로 발을 묶는 결정을 하고 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성난 성주군민을 대하는 정부는 토론과 타협이 아니라 님비현상으로 몰아세우고 무시에 가까운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성주의 사드는 더 이상 성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며, 국제관계를 놓고는 더 노련할 필요가 있는 외교적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파랑새는 “그러기에 파란색 리본은 더 이상 성주군민만의 파란색 리본이 아니”라며 “성숙한 국가경영과 발전을 위해 대구경북의 시도민들은 파란색 리본을 달고 성주군민의 아픔과 함께해야 한다”고 파랑새 회원 역시 파란색 리본 달기 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부는 졸속으로 진행된 사드 성주 배치 결정을 철회하고 먼저 성주군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최소한의 후보지 검토 자료와 평가 내용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