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중 ‘비례 공천’ 신청 홍원화 총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장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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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이 총장 임기 종료 전 한국연구재단 상임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지원 여부에 대한 질의가 나왔는데, 홍 총장은 지원 사실을 인정하며 “(채용)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감사2반 위원장 조정훈) 국정감사에서는 홍 총장에게 질의가 쏟아졌다. 문정복(경기 시흥시갑), 박성준 (서울 중구성동구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홍 총장이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채용에 응모했는지 물으며, 지원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사장직에 지원한 게 사실인가. 보은인사 받는 것 아닌가. 정말 대단하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도 신청한 적 있다”며 “전형적인 폴리페서 느낌이다”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지원은 부적절하다”며 “비례대표에 출마해도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총장은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됐으면 좋겠다”며, 국민의미래 비례 신청에 대해서는 “신청했다가 1시간 만에 학자의 길이 아니라 생각해서 접었다”고 해명했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

홍 총장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공학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재단 이사장 초빙 공고를 내고 지난 8월 14일부터 30일까지 지원을 받았다. 홍 총장에 따르면 이 자리에 21명이 지원했다. 홍 총장의 경북대 총장 임기는 오는 20일까지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