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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경북 안동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상북도 국정감사에서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을 위한 경북도의 구체적 실행계획이 주문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정감사 이후 TF팀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오전 10시께부터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강동구을)은 영풍 석포제련소가 빚어내는 환경 오염 문제, 산업안전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전을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식 의원은 “영풍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최상류에 있고 백두대간 한가운데 있다. 1970년대에 지어진 제련소다. 대기, 수질, 토양, 폐기물 등 전 분야에서 많은 환경문제를 낳았다. 노동자 사망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올해도 두 건이나 발생했고, 1997년 이후 15건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행정처분을 받으면 소송으로 대응하고 있고, 지난 2020년에 적발이 돼 조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은 아직 재판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계속 노동자 사망 사고도 발생하는데, 석포제련소의 기업 마인드라는 것이 이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탐욕적 성격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사님께서는 계속해서 제련소를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대선에선 공약으로도 건의했다”며 “온산제련소도 70년대에 지어졌는데 환경문제나 산업안전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공장으로 탈바꿈했다. 장항제련소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졌지만 페쇄됐다. 그 외 국제적 사례도 많이 있어서 이제 검토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54년이 지난 제련소이고, 지금은 원재료를 채굴하거나 그러지도 않는다. 전량을 수입하고 있는데 여기에 입지를 할 이유가 이제 없다”며 “이전과 관련된 여러 다양한 법령 체계가 마련되어 있다. 온산제련소나 서천군 장항제련소 개발 사례 등을 보면 이전 뒤 활용 프로젝트를 마련해서 정부 지원을 받아 과감하게 이전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제안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의원님 지적대로 70년대에는 광산이 있어서 입지가 맞았지만 현재는 100% 수입에 의존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전체가 세계에서 아연 생산이 세계 네 번째다. 국가적 난제이기 때문에 중앙정부, 특히 환경부와 상의해서 도의 역할도 찾을 것”이라며 “얼마 전 환노위에서도 제안이 있었고 국감이 끝나면 TF팀을 만들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국회에 보고도 드리고 중앙 정부와도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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