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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참여연대가 최근 명태균 씨와 관련해 의혹을 사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며, 홍 시장도 해소되지 않은 의문을 진실되게 고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6일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정치 브로커인 명 씨의 선거 개입은 사실이니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했던 홍준표 시장 또한 아들의 지인이자 전직 대구시 공무원이었던 최 모 씨가 지난 대선 때 홍 후보를 돕기 위해 여론조사를 하면서 당원 명부를 유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홍 시장은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며 선 긋기에 나서고 있다. 홍 시장은 당시 최 모 씨와 직접적 관계는 없었고, 그가 자발적으로 우릴 돕기 위해 자비로 여론조사를 했다고 자복해 사표를 받았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그러나 홍 시장은 최근 삭제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나선 최 씨 게시물에 응원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때 해당 게시물에는 현재 대구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 모 씨와 대구 한 산업단지 임원으로 취임한 전 경남 양산시의원, 홍 시장의 아들까지 “젊은 시의원 최OO 파이팅!!”이라는 응원 댓글을 남긴 적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따라서 최 씨는 물론 홍 시장 등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 최 씨와 홍 시장 및 그 아들의 관계 등을 종합할 때 자신과 무관하다는 홍 시장의 주장도 말 그대로 믿기는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홍 시장에게도 촉구한다. 이런 정황이면 자신은 떳떳하다고 주장하며, 남들 문제만 제기하며 꼬리 자르기에 바쁘다는 의혹을 벗어나려면 홍 시장 스스로 알고 있는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며 “SNS에서 하고 싶은 말만 하지 말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상세하게 밝히고, 시민들이 제기하는 의혹에 책임 있게 답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에도 SNS를 통해 명 씨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홍 시장은 오전 8시 44분께에 “여론조사기관을 정비해야 한다. 여론조사 브로커가 전국적으로 만연하고 있고 선거철이면 경선 조작으로 더욱더 선거 사기꾼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썼고, 11시 35분께에는 “더 이상 선거 브로커의 거짓말에 대응하지 않겠다. 내가 이런 자와 같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모욕이고 창피스럽다”면서 “고소나 고발도 하지 않는다. 이런 자와 엮여 사법절차에 얽매이는 것도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다. 혼자 헛소리 실컷 떠들다가 감옥에나 가라”고 썼다.
낮 12시 5분께는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 후보는 정치 신인이라서 정치판의 생리를 모르는 관계로 윤 후보 캠프에는 온갖 정치 브로커와 잡인들이 들끓고 있었고 명 씨도 그중 하나”라며 “더 이상 선거 브로커가 자기가 살기 위해 지껄이는 허무맹랑한 헛소리에 국민과 당원들이 현혹되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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