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여의도 71배 규모 경북 산림 불타···전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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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경북 산불 피해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컸고, 이는 여의도 면적 71배에 달했다. 산불 원인에 따른 대비와 신속한 대응을 위한 지자체 대책이 촉구된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기 여주시‧양평군)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4년 9월 산불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여의도 면적 127배에 달하는 3만 6,826.64ha(헥타르·1㏊는 1만㎡)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중 절반이 넘는 2만 598.64ha(55.93%)가 경북에서 집중됐다. 지난 5년간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500건으로 경기 788건에 이어 두 번재로 많은 수준이지만, 피해 면적은 경기(304.88ha)의 약 68배 수준으로 많다. 2022년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경북의 연간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 면적은 ▲2019년 121건(95.22ha) ▲2020년 106건(2,052.89ha) ▲2021년 60건(448.54ha) ▲2022년 115건(1만 7,409.13ha) ▲2023년 76건(583.81ha) ▲2024년 1월~9월 22건(9.05ha)으로 2022년에 발생한 피해면적이 5년치의 절반을 상회한다.

경기와 경북 이외에는 강원 369건, 경남 323건, 충남 273건 순으로 많이 산불이 발생했고, 피해 면적은 경북에 이어 강원 8,851.89ha, 경남 1985.09ha, 전남 1060.37ha, 울산 558.36ha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울진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녹색연합)

전국 산불 발생 건수는 지난 5년간 3,199건으로, 연도별로 보면 ▲2019년 653건(3,255.35ha) 2020년 620건(2,919.84ha) ▲2021년 349건(765.89ha) ▲2022년 756건(24,797.16ha) ▲2023년 596건(4,992.12ha) ▲2024년(1~9월) 225건(95.28ha)이 발생했다.

산불 발생 원인으로 입산자 실화(31%)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에도 ▲논·밭두렁 소각(18.6%) ▲원인미상(13.9%) ▲담뱃불실화(8.4%) ▲건축물실화(7.3%) ▲재처리 부주의(5.7%) ▲작업장 실화(4.8%)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선교 의원은 “산불 원인을 분석해 산불 확산에 대비하고, 지역별 산불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