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영상미디어센터 지원작 ‘수연의 선율’,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2관왕

10:01
Voiced by Amazon Polly

지난 11일 폐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수연의 선물’(최종룡 감독)이 초록뱀미디어상과 CGK촬영상을 수상했다. 대구영상미디어센터가 시행하는 ‘2023년 대구 다양성영화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으로, 극 중 모든 장면이 대구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수연의 선율 스틸컷 (사진=대구영상미디어센터)

이 영화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 13살 소녀의 생존기와 또 다른 6살 소녀와의 연대를 다양한 감정과 긴장감 넘치는 국면으로 그려내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예상을 벗어난 대사들이 빚어내는 서스펜스로, 그저 살아남기 위한 아이들의 단단함을, 영악함으로 의심하는 어른들에게 보호와 책임에 대해 끝내 질문해 내는 연출이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웠다”며 “수연과 선율을 연기한 배우들의 깊이 역시 영화에 놀라움을 더하는 지점”이라는 심사평을 전했다.

초록뱀미디어상은 한국 영화계 신인 감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상으로, 뉴 커런츠 부문 한국 작품과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작품을 대상으로 영화 2편을 선정해 각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한다. 올해 초록뱀미디어상은 ‘수연의 선율’(최종룡 감독)과 ‘파편’ (김성윤 감독)에게 돌아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뉴 커런츠’ 섹션 ‘수연의 선율’(최종룡 감독) 외에도, 중견 감독들의 신작을 조명하는 ‘지석’ 섹션에서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장편제작지원작 ‘아이 엠 러브‘(백승빈 감독)가 이름을 올리며 대구에서 제작된 영화 두 편이 국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났다.

권현준 대구영상미디어센터장은 “이번 성과가 대구를 비롯한 지역 영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생태계 회복에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영화가 지역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초록뱀미디어상 시상식(사진=대구영상미디어센터)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