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토지’ 완간 30주년 기념 하동 ‘2024 토지문학제’ 성황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소설 ‘토지’ 무대에서 8일간 펼친 문학 축제
‘토지’ 완간되던 해, 등단한 한강의 노벨상 낭보, 토지문학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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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는 주제로 개막한 ‘2024 토지문학제'(위원장 김남호 박경리문학관장)가 백일장, 평사리문학대상 시상식, 문학세미나 등 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올해로 23회째 맞은 토지문학제의 주 행사인 평사리문학대상 시상식은 12일 오후 3시께 최참판댁 야외무대에서 전국의 문인과 지역 주민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과 시상식 등으로 1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김남호 운영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_제23회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시상식. (사진=정용태 기자)

개회사에 나선 김남호 운영위원장(박경리문학관장)은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배출되기까지 박경리 선생님을 비롯한 선배 작가들의 빼어난 작품과 위대한 정신이 밑거름이 되었음은 물론일 것이다. 한강 작가님뿐 아니라 모두가 앞서간 거장들의 어깨를 빌려서 더 멀리, 그리고 더 높은 곳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소설 토지는 박경리라는 한 개인의 작품을 넘어서 모든 이들에게 주는 작가의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평사리문학대상 시상식에서는 소설 부문에서 단편소설 ‘감로왕도(甘露王圖)’의 우신영, 시 부문에서 ‘양계장’의 이사과, 수필 부문에서 ‘간조’의 김시윤, 동화 부문에서 ‘아버지의 날개’의 서은경이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고, 하동지역 문인에게 주는 하동문학상은 박남준 시인이 받았다. 부상으로는 소설 부문 1,000만 원, 나머지 부문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장옥관 시인은 “현실과 미학이 얼마큼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에 초첨을 맞췄다. 이번에 올라온 작품들은 젊은 감각을 많이 담고 있는데, 그중 가장 현실과 미학이 조화를 이룬 시인이 누군가를 살펴 보니까 이사과 시인에게 대상을 드리게 됐다. 말하자면 현실의 아픔, 고통, 인간의 진실에 대한 진정성 그것을 어떻게 미학적으로 승화시켰는가 하는 점”이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왼쪽부터 강대선 하동군의회 의장, 이하옥 군의원, 이사과 시 부문 수상자, 장옥관 시 부문 심사위원, 김남호 박경리문학관장, 우신영(소설), 김시윤(수필), 서은경(동화) 수상자, 안미란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 대표, 이운경 수필 부문 심사위원, 김종성 소설 부문 심사위원_2024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 시상식(사진=정용태 기자)

시상식 앞서 열린 소설 ‘토지’ 완간 30주년 기념 특별강연은 1994년 토지를 완간한 임우기 솔출판사 대표(문학평론가)가 ‘”동학으로 끝냈어요”라는 한 말씀’이란 제목으로 박경리 선생과 완간본 출판에 얽힌 이야기, 작품 세계 분석을 1시간가량 들려줬다.

이날 행사 참여자에게는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 수상작품집>과 평사리 무크2 <소설 ‘토지’ 완간 30주년 기념 특집_‘토지’는 살아있다>와 만찬이 제공됐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