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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원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뉴스민> 유튜브 ‘강수영의 이바구’에 출연해 “김영선 같은 사람에게 비례를 줬으면 내가 탈당했을 것”이라며 “김영선은 내가 잘 아는 사람이다. 이젠 더 이상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다. 30번이라도 고려했다면, 대구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비판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수영의 이바구 바로가기]
이준석 의원(경기 화성시을)을 중심으로 보수 진영 내 ‘개혁’의 기치를 내건 개혁신당이 ‘명태균 게이트’ 유탄을 맞아 전전긍긍이다. 지난 총선 기간 중 명 씨가 이 의원, 천하람 의원 등과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만나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폭로하고 이를 대가로 공천 거래를 논의했다는 정황이 알려지면서다.
이준석 의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이던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구 선거구에 공천한 것을 두고도 배경을 의심 받고 있다. 이 의원은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서도 “경남은 헌정사 이래 한 번도 여성 지역구 의원이 배출된 적이 없어 여성 국회의원 배출에 대한 요구가 있다고 공관위에서 판단”했다며 “수조물 시음 사건 이전으로 대중에게 부정적 이미지는 없었다”고해명한 바 있다.
2016년 총선 당시 김 전 의원과 경기도 고양시정 선거구에서 공천 경쟁을 벌이고, 2018년 김 전 의원이 경남으로 떠난 후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지역위원장을 맡기도 한 조대원 최고위원은 이 의원의 설명을 두고도 “이미지가 괜찮았다는데, 그건 자기(이준석)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조 최고위원은 “우선 당내 분위기는 차분하다”며 “논란에 대해선 저도 잘은 모른다. 제가 당사자는 아니고, (칠불사 회동이) 2월인가 그렇지 않나. 그때 저는 대구에서 시민들에게 욕먹고, 당원들에겐 이 전 대표를 ‘이준석’이라고 했다고 욕먹고, 하루 종일 욕 먹으면서 악전고투하고 있을 때”라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물어보고 싶지만 만날 수도 없다. 온갖 제보와 첩보가 오지만 판단해서 이야기하기도 그렇다. 모든 정보나 첩보는 대표에게 내놓고 대표실이 정리해서 대표가 의견을 내는 걸로 합의를 본 상태다. 대표의 입장이 저의 입장”이라면서도 김 전 의원에 대해선 “구태 중의 구태”라며 그의 공천 여부를 고민한 것을 두곤 강한 비판을 내놨다.
조 최고위원은 “김영선은 제 전임자(경기 고양시정 지역위원장)”라며 “비례를 두 번 받은 사람이다.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비례를 두 번 받는 건 아주 안 좋은 쪽으로 수가 뛰어난 사람이다. 로비 실력이나 윗사람에게 아부하는 게 뛰어난 사람이다. 정치브로커에게 세비 절반을 상납했다는 거 아닌가. 늘 그런식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평했다.
이어 “얼마나 뻔뻔한가 하면, 2018년 내가 당협위원장이 된 후 김 전 의원이 인수인계할 것이 있다고 창원으로 오라고 하더라. 역전 커피숍에 앉아 만났는데, 도의원 공천은 누굴 주고, 시의원 누굴 주라고 하더라”며 “이처럼 약한 사람에겐 쉽게 요구하고 윗사람에겐 바치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조 위원은 “김영선 같은 사람에게 비례를 주었으면 내가 탈당했을 것”이라며 “내가 모르는 분이라면, 김영선 보다 더 심한 사람이 국민의힘 출신 중에 많겠지만, 김영선은 내가 잘 아는 사람이다. 이젠 더 이상 정치를 해선 안 될 사람이다. 창원 의창에 뜬금없이 공천받아 국회 들어가는 걸 보고 나는 정치 이전에 인생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세상은 악하고, 꼼수가 이기며, 악이 이긴다. 정의가 진다는 생각을 짧지만 갖게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가 듣기론 우리당에서 김영선은 택도 아니라면서(어림도 없다며) 단칼에 잘랐다고 한다. 잘한 거다. 비례대표 3번 아니라, 5번, 30번이라도 고려했다면 개혁을 붙일 당이 아니다. (내가) 니들이 말하는 개혁이 뭐냐고 했을거다. 대구에서 성명을 발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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