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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이 305만 그루로 확인되는데, 그중 123만 그루(40%)가 경북 산림에서 발생했다. 환경단체에선 소나무재선충병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문제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관련기사=대구경북 소나무재선충병 극심···“당선인들 총력대응 해야”(‘24.04.12)]
1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기 여주시‧양평군)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현황’에 따르면, 5년간 305만 7,344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 40만 6,362그루 ▲2021년 : 30만 7,919그루 ▲2022년 : 37만 8,079그루 ▲2023년 : 106만 5,967그루 ▲ 2024년 : 89만 9,017그루다. 조사 기간은 전년도 10월부터 당해 연도 4월까지다.
지역별로는 경상북도가 전체 40.47%에 달하는 123만 7,495그루로 감염 상황이 심각했다. 그 다음으로는 경상남도 69만 3,915그루, 산림청 국유림 28만 8,975그루, 울산시 26만 7,697그루, 제주도 15만 5,340그루, 경기도 11만 6,021그루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기준으로 경북 포항, 경주, 안동은 소나무재선총 발생이 ‘극심'(피해고사목 그루 수 5만 본 이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정도를 ‘극심, 심, 중, 경, 경미’ 등 5등급 지역으로 구분한다. 경북 구미는 ‘심'(3만 본 이상~5만 본 미만) 지역으로 분류됐고, 대구 북구‧달성군과 경북 영덕·성주는 ‘중'(1만본 이상~3만본 미만) 지역으로 분류됐다.
김선교 의원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5년간 3,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매년 확산추세를 보여 우려스럽다”며 “기존 방제 방법으로 소나무재선충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한지 점검하고 우리의 소중한 산림생태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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