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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오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엑스코에서 ‘2024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Future Innovation tech expo)를 개최한다. FIX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올 초 ‘한국형 CES 개최를 준비하라’고 지시하면서 준비가 시작됐다. 대구시 주최, 엑스코 주관, IM뱅크 협찬으로 시행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지난 4월 1차 추경을 통해 21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FIX의 기본틀은 기존에 대구시가 개최해 온 4개 국제행사 ▲미래모빌리티엑스포 ▲ICT융합엑스포 ▲국제로봇산업전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를 통합한 형태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450개 기업이 참여해 2,000개 부스를 운영하는 등 2000년 엑스코 설립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4일간 열리는 행사의 전체 소요 예산은 약 40억 2,000만 원이다. 1차 추경을 통해 새로 편성한 21억 원과 본예산으로 편성해둔 각 국제행사의 예산이 더해진 금액이다. 미래모빌리티엑스포 15억 2,000만 원, ICT융합엑스포 2억 4,000만 원, 국제로봇산업전 1억 5,200만 원,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 2억 4,940만 원이다.
4월 추경으로 21억 원 추가 편성
바이어, 연사 초청 등에 3억 7,000여만 원
홍보 위해 전문 유튜브 섭외에도 2,000만 원
추경을 통해 편성된 21억 원의 사업비 산출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시회‧컨퍼런스 행사장 조성비가 36.8%(7억 7,200만 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행사 장소는 엑스코 동관, 서관과 야외광장이다.
다음으론 바이어·기업 유치·연사 초청비가 17.7%(3억 7,070만 원)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론 해외 VIP연사료 및 항공권, 국내 연사 초청에 9,000만 원, 바이어 초청 및 숙박비, 앵커기업 유치에 2억 2,870만 원, 8개국 글로벌 미디어 초청에 5,200만 원 등의 예산이 잡혀 있다.
이 외에도 행사 전담인력, 운영인력 등 인건비가 2억 7,605만 원(13.1%), 홍보비가 2억 7,000만 원(12.9%)순이다. 홍보비에는 홍보 영상 2,500만 원, 국내매체 3,500만 원(350개사에 각 100만 원), 해외매체 보도 3,600만 원(200만 원씩 18회) 등의 예산이 잡혀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전문 유튜버 초청을 위한 2,000만 원(2명에 각 1,000만 원), 대구로 앱을 연계한 홍보 3,000만 원이다.
대구판 CES 목표···기존 개별 행사와 뭐가 다를까
행사는 기본적으로 기존에 열리던 국제행사를 ‘따로, 또 같이’ 개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빌리티(미래모빌리티엑스포), 로봇(국제로봇산업전), ABB(ICT융합엑스포), 스타트업(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 4개 분야 전시회와 분야별 컨퍼런스, 구매·수출상담회 같은 비즈니스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메인 행사인 전시회 중 모빌리티 분야에는 현대차, 기아, GM, 테슬라 등 완성차 기업과 삼성SDI 등 2차전지·부품사들이 참가한다. 현대모비스가 2024 CES 전시차량인 ‘모비온’을, 토프모빌리티가 유럽항공청 최초로 인증받은 전기비행기를 전시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190여 개 기업이 부스 신청을 했으며 이중 대구경북 지역 기업은 약 40%(70개 사)를 차지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ICT, 메타버스 기술이 전시될 ABB 분야에선 SK C&C, KT 등이 참가를 확정했고, 이스트소프트가 실시간 대화형 AI 휴먼을, 스코넥엔터테인먼트에서는 VR 기반 메타버스 게임 콘텐츠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로봇 분야에선 스위스 ABB코리아, 미국 로멜라연구소, 베어로보틱스 등이 부품·서비스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로봇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HD현대로보틱스가 산업용 로봇 신제품을 최초 공개하며 독일 뮌헨공항에서 공항물류로봇을 실증 중인 프라운호퍼연구소는 물류로봇 ‘이보봇’을, 로멜라연구소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르테미스’를 공개한다.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 ‘플러그 앤 플레이 코리아 엑스포2024’, ‘Gaia-X(E.U 데이터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 등 스타트업 관련 행사도 동시 개최된다.
부대행사인 ‘FIX 컨퍼런스’에서는 모빌리티 분야는 이상엽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상용 LG전자 VS사업본부 연구소장 전무가, ABB 분야는 하정우 네이버 센터장이, 로봇 분야는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대구시는 이번 FIX를 통해 자동차와 기계산업 중심의 지역 산업구조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윤정 대구시 미래모빌리티과장은 “미래모빌리티엑스포를 제외한 나머지 행사는 사실 예산 규모가 작았다. 이를 묶어 진행함으로써 해외 연사 초청이나 기업 부스 유치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 기업은 부스로 전시회에 참여하거나 투자, 수출상담회 등 비즈니스 행사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올해처럼 산업융합전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