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그래도, 낭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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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달성문화재단은 강정보 일원에서 ‘2024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를 개막했다. 10월 6일까지 열리는 올해 대구현대미술제 주제는 ‘그래도, 낭만’이다. 영어 ‘Against All Odds(모든 역경에 맞서)’를 부기했다.

▲’2024 달성 대구현대미술제_그래도, 낭만’_디아크 야외 광장(사진=정용태 기자)

13회째를 맞은 이번 대구현대미술제에는 1974년 대구현대미술제 시작에 함께했던 곽훈, 김영진 작가를 비롯한 중견작가부터 전국 공모에서 뽑힌 청년작가까지 총 40명이 참여했다. 예술감독은 강효연이 맡았고, 큐레이터로 이정주와 강형주가 함께한다.

강효연 감독은 전시 주제에 대해 “인간사 너머에 영원함이 있을 거라고 믿는 종교적인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생성과 소멸의 이치를 알고 있으면서도 불멸과 영원을 갈망하는 욕망과 바람의 형태들을 드러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광장에 들어서면 디아크 언덕에서 나무정령이 무리를 지어 춤을 추는 듯한 강호 작가의 ‘아랑의 여정’이 먼저 눈에 띄고, 탑 중간쯤에 공을 품은 허산 작가의 ‘공든탑’, 유리를 피하지 못하고 죽은 새들의 무덤이며 추모탑으로 보이는 김병호 작가의 ‘세 개의 레이어’ 같은 작품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실내 전시실에는 인간의 해부 모형을 보는 듯한 이병호의 ‘인체측정’, 심장을 드러내고 누워있는 아톰 등 상처뿐인 만화영화 주인공을 시멘트 등으로 만든 전가빈의 ‘IDOL-우상’ 연작, 민화와 십장생을 소재로 삼은 배문경 작가의 영상 ‘이상한 나라의 민화이야기_WISH’ 등을 전시했다.

▲2024 달성 대구현대미술제_그래도, 낭만’ 가운데 김병호 작 ‘세 개의 레이어’_디아크 야외 광장(사진=정용태 기자)
▲2024 달성 대구현대미술제_그래도, 낭만’ 가운데 전가빈 작 ‘이런 꿈을 꾼다면’_디아크 실내 전시실(사진=정용태 기자)

본 전시 참여작가 29명 가운데 야외전시에 함께한 작가는 개막일 포크레인 드로일 퍼포먼스를 선보인 곽훈을 비롯해 강호, 권오상, 권용주, 권효정, 김병호, 김영진, 김희선, 리우, 성태향, 이시영, 이진준, 이태수, 임현락, 정지연, 정혜련, 진귀원, 진기종, 허산 등 19명이고 실내 전시에는 김재욱, 문관우, 배문경, 양수연, 오제성, 우정수, 이병호, 이재호, 이재훈, 전가빈 등 10이 참여했다.

특별전 참여작가는 달천예술창작공간 제4기 입주작가인 신건우, 원예찬, 이향희! 장동욱, 조현수, 현수하와 청년작가 김남정, 변카카, 신필균, 유준오, 이채원 등 총 11명이다.

본 전시와 특별전은 크게 설치작업을 중심으로 꾸민 디아크 광장과 영상 및 조각, 평면작업으로 꾸민 실내 전시장으로 나눠 전시했다.

전시와 함께 진행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는 달성문화재단 홈페이지 사전 예약이 필요한 문관우 작가 진행 ‘조물조물 조물땅-내 손 안의 작품찾기’와 권효정 작가 진행 ‘나만의 상상분수 만들기-부채꼴라쥬’등이 있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