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소 위원장, “TK신공항·달빛고속철도, 민주당 성과···홍준표는 받아먹기만”

홍준표 무고죄로 맞고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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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홍준표 시장이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구경북신공항, 달빛고속철도 사업이 민주당 성과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홍 시장의 무대포, 나몰라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홍준표 시정을 비판했다. (사진=아시아포럼21)

허소 위원장은 “지난 2년 홍준표 시장 시정은 그야말로 아무 성과도 없고, 허공에 떠다니는 말뿐”이라며 “TK신공항 이전과 달빛고속철도가 있다고 하지만, 그건 전적으로 민주당이 협조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대구 민주당이 발로 뛰어서 이뤄낸 성과”라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TK신공항은 2022년 가을까지 대구시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당시 국토교통위원장에게 신공항 문제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 물었을 때 위원장은 전혀 보고 받은 바가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홍 시장께선 2022년 11월에 된다. 12월에 된다. 2023년 1월에 된다. 2월에 된다. 날짜만 세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달빛고속철도는 이미 2021년 김부겸 총리와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시킨 사업”이라며 “당시 홍 시장은 시장조차 아니었다. 대구에선 어떠한 건의도 없었고, 민주당의 직권으로 시작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홍 시장께서는 그저 뉴턴의 사과처럼, 나무에서 떨어진 사과를 받아먹기만 했다. 만유인력의 혜택만 누린 격”이라며 “대구 시민의 팍팍한 삶과 경제위기 상황을 외면한 채, 무대포 행정, 막지르고 나몰라 행정, 오늘만 살겠다는 보여주기 쇼 행정, 독선과 아집으로 점철된 홍준표 대구 시정을 보노라면, 시민이 뽑은 시장님이 이렇게 막하셔도 되는지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힐난했다.

특히 허 위원장은 지난달 대구시가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광장’ 표지석을 세우고, 이를 문제삼아 국유재산법 위반 혐의로 홍 시장을 고발한 대구시당 관계자들을 대구시가 다시 무고 혐의로 고발한 것을 두고 강하게 성토했다.

허 위원장은 “홍 시장은 느닷없이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광장이라는 불법 표지석을 광복절 직전에 설치했다. 설치된 곳은 국유재산기본법이 적용되는 국가 소유 땅”이라며 “이에 홍 시장을 고발한 저와 민주당 지역위원장님 등을 무고죄로 고소한 사실을 다 알고 계실 것이다. 다음 주 중 민주당 대구시당은 무고죄 프로 고소남, 홍 시장님을 무고죄로 고소할 것”이라고 알렸다. (관련기사=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박정희 광장’ 표지판은 불법”···홍준표 고발(‘24.8.19), 대구시, ‘홍준표 무고’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대구 위원장 고발(‘24.8.22))

허 위원장은 “평소 너무 사법에 의존해 풀어가는 정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라면서도 “자치단체장이 법률을 위배하고, 법률이 정한 절차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있는 행정을 하는 것에 분명하게 경종을 울리고 싶다. 그리고 보통의 공직자라면 정치적 반대자나 시민의 문제제기에 대해 우선은 설명하고 ‘아니’라고 설명하는 수준에서 대응해야 하는데 이분은 무고죄로 고발했고, 한두 번이 아니”라고 맞고소에 나서는 취지를 덧붙여 설명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