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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경상북도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서 한 대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30분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은 이 지사의 APEC 정상회의 지원 필요성, 대구경북행정통합 당위성 등 현안 관련 설명 위주로 진행됐다.
한 대표는 원외 당대표로서 취임 이후 당내 세력 구축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날 한 대표의 대구경북 방문도 대구경북 지지 세력을 결집해 당내 세력 구축을 시도하면서, 산업 현장 방문을 통해 민생을 챙기는 모습도 연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후 5시 한 대표와 이 지사는 경북 구미시 새마을테마공원 내 북카페에서 만나 약 20분 동안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대구경북통합과 관련해 당위성을 설명했다. 수도권 쏠림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구경북 통합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 지사 측은 이날 면담과 관련해 “대구경북 통합을 통해, 지역이 중심이 돼서 큰 규모의 도시를 만들고 경쟁력을 갖춰 가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라며 “APEC 회의 지원 관련한 내용도 언급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6월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을 찾았으나,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도지사와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날 한 대표는 이 지사 면담에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구미국가산단 현장 방문,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 대표 일정에서는 박형수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고동진·박상웅·양금희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한 대표는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 자리에서 “보수의 심장 구미를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국민의힘에 있다”라며 “구미에 반도체 산업을 정말 집중하고 클러스터화해서 발전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의 살길이고 경북을 발전시키는 것이고 그리고 나아가서는 구미 지역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의 생각을 만족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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